나는 인플루언서고, 인플루언서 계열에서는 네임드이며 나름 잘 나가. 피드 올릴 때 내 사진 보정도 꽤 하는 편
근데 내 원래 꿈이 연예계 쪽 일을 하는 것이었고 나의 본업도 디자인 쪽이라서
요즘 친한 가수분을 통해 우연찮게 연예계 디자인 일을 받기 시작했었거든?
그러다가 뒷풀이나 파티 같은 곳에서 친해진 인디 가수분들도 있어. 근데 처음엔 좀 호의적이고 두세명 세네명이서 다같이 놀다가 이제 한두 번 그렇게 놀고 나면
나를 은근히 배척하는 티가 나면서 나를 빼고 놀고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이 된다고 해야 하나...
그게 너무 현타가 오고 자괴감이 들고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들어 오늘
지금 내가 남들 눈에는 팔로워가 많아서 인플루언서로 보이고 있고,
연예계 쪽 아티스트를 하는 언니오빠들 입장에서는 그런... 뭔가 완전히 나를 드러내지 않고, 나만의 예술을 강하게 밀고 나가지 않는 가수, 배우,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랑 어우러지기가 쉽지 않은 걸 이해해!
다만 나의 능력이 여기까지고 내가 아직은 예술 하는 사람들 무리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꺼려지는 사람이라는 것에 현타가 너무 와
나도 나중에 작곡도 하고 싶고 아니면 감독으로서 엄청난 촬영을 해보고 싶은데 지금 나는 연예계에선 아무것도 아니니까 .. 하
연예계 쪽 일을 앞으로 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녹아들 수 있을까...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일단 오늘 자괴감이 심하게 들어서 너무 무력하고 나의 삶 전체가 회의스럽다...
혹시 지나가다가 글을 보았다면 내 존재와 도전과 이 무기력함에 응원 한마디만 보내줄 수 있을까
힘들어서 커뮤니티 익명글에라도 이렇게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