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소개팅 어플에서 만난 정신적으로 문제 있어보이는 여자친구랑 하루하루를 지옥으로 보내다가 안 좋은 일로 헤어지고 2개월이나 지났어.
근데 오빠는 어플로 또 여자를 구하는데 누구는 뚱뚱해서 싫고, 누구는 얼굴이 별로여서 싫대. 전여친이 너무 예쁘고 2년 동안 만났기 때문에 계속 생각나서 다른 사람은 보이지도 않는대. 그래서 내가 계속 참으라고 해서 2개월하고 조금 더 지났는데.
꿈에서 걔랑 다시 만나는 꿈을 꿔서 찝찝해서 물어봤더니 걔랑 다시 연락한대. 심지어 오빠가 먼저 연락했다고 그러더라고
-걔가 우리 가족, 너 친구들한테 얼마나 피해를 끼친 친구인지 네가 제일 잘 알지않았냐. 연락 하지 마.. 걔는 정신에 문제가 있는 친구야..걱정돼서 그래.
-걔가 많이 바뀌었다면..?
저렇게 대답하는 거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사람은 잘 안 변해. 걔 때문에 아빠 쓰러지고 그랬던 거 기억 안 나? 너 헤어졌다고 했을 때 가족들 친구들이 다 축하해해줬던 것도 기억해봐.
라고 하니까 아무말도 안 하고 듣고있긴 하는데 계속 연락하는 것 같아.
이걸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4개월 전에 아빠가 전여친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아빠가 오빠한테 정신차리라고 카톡으로 욕한적이 있었는데 오빠가 자살 암시하고 연락 다 씹어서 경찰 부르고 난리난 적 있었거든.
그거 때문에 아빠랑 나는 아빠한테 뭐라 하지도 못해. 또 죽는다고 그러면 우리만 멘탈 나가니까.
나랑 아빠, 엄마도 오빠한테 신경 끄고싶은데 가족이잖아. 그냥 알아서 하라고 네가 좋으면 만나라고 하고싶어도 가족이고 2년 동안 가족이랑 친구들 힘들게 했던 걸 떠올리면 절대 만나게 하기 싫은데
만나지 말라고 강요했다가 또 죽는다고 그럴까봐 말도 못하겠어. 그냥 알아서 인생 살게 두는 게 맞는 걸까?
할말은 너무 많은데 너무 길면 다들 읽는 거 힘들어할까봐 조금 썼어.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오타가 있을 수도 있고.. 말하는 게 이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참고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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