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좁고 애새끼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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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랑 1년정도 맨날 붙어 살다가

취업해서 나보다 두배로 바빠져서 연락도 잘 안되는데

일 적응하느라 주말에도 밖에서 데이트 못하고

집에만 있는 게 시간도 아깝고 그래서..

수요일에 연차쓰고 오늘 밥먹자고 했거든?!? 좀 쉬자고

그렇게 연차 쓰고 카톡하는데 고마운데 좀 맘이 불편해서

내 맘 편할라고 혹시 나 때문에 하루 쉬는 거 맘에 걸리냐 했더니, 건바건일이라 수입이 없으니까 돈 벌어야 한다고 다음부턴 평일에 못쉴 거 같다라는데

너어무 서운한겨ㅠㅠ

이 머리로는 이 이성으로는 잘 알거든

평일에 나 쉰다고 애인 쉬어서 놀자는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근데 또 그 말에

진짜 서운하고 애인 없으면 의미없는 사람마냥

하는 것도 등신같고 한심하고 그래.. 😔😔😔

정말 사랑에도 연애에도 이성적인 사람들아

연애하면서 쌓아진거잖아 그런 감정들?…?

어떻게 잘 단단해진거야?..?

[익인1]

응좀.. 일은 일이지

[글쓴이]

28살 대학생이야 나 .. 28… 속좁은 28… 봤니?..

[익인2]

엉..애같아

[글쓴이]

스물여덟살이야.. 이십대 후반인데
이런 연 봤어?.. 나도 내가 한심해…

[익인2]

애초에 연차쓰게 한 것도 난 잘 이해가 안되고 걍 쓰니가 날 위해 연차 써둬서 고맙다 내가 거기까지 생각 못했다 그래도 평일에 정 보고싶으면 가끔 저녁이라도 먹자 이렇게하면 될 듯?

[익인2]

내가 좀 냉정한 편이긴 해 애인도 거기에 서운해하고 내 기준이 가혹한 걸수 있으니 쓰니 넘 땅굴 파지는 말어라

[글쓴이]

나두 진짜 냉정한 면이 있었음 좋겠어.. 개미만큼도 없어서.. 누가보면 착하다 하는데 착한 척 하고 말 못하는 속좁이야..
땅굴 파지 말라는 말 완전 고마워 불꺼놓고 방에서 자책하고 있었거든 ..

[익인2]

그거 속좁다고 생각하면 안돼 안착하게 행동하고 속으로도 안좋게 생각하는게 속 좁은거지 사회생활 하다보면 계속 삭막해져서 갖고있는 사랑이 많은 쓰니는 장기적으로 너무 유리함 애인한테 얘기 안하고 여기서 어느 정도 위로 받으면 서운하다고 칭얼거리지 않는 애인도 되고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고 냥꿀

[익인3]

이거 뭐라고 말해야될지 모르겠네.. 너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겠다 싶은데, 결국 수입과 관련된거고 그게 애인의 일인데 나는 당연히 이해해야된다고 생각해.. 평일에 너 할 일을 해. 취미라도 하나 찾던가... 애인만 바라보고 있지 말고

[글쓴이]

하.. 편입해서 지금 방학+실습기간인데 쉬는 주라서 암것도 안 하고 집에 있걸랑.. 원래는 내가 열배는 바빴어서 서운하고 뭐도 몰랐는데.. 나 이렇게 속 좁이었다니 ㅜㅜ
취미ㅠㅠ 고마워.. 낼 운동 나갈게..

[익인4]

아예 처음부터 안된다 한것도 아니고 연차 써줬는데도 서운하면,, 진짜 애같긴하다

[글쓴이]

ㅎㅎ.. 그냥 사실 연차 쓰면서 기분 좋게 굳이 저런 말 안 해주길 바랐던 거 같애,,ㅎㅎ

[익인5]

이게 사실 누구 하나가 잘못됐다고 말하기가 어려운게 쓰니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마음 가질 수 있음. 머리로는 일 때문이니 이해해야지 싶다가도 맘이 그렇지가 않잖아ㅠ 어쨌든 데이트도 하고 뭔가 연락이라도 잘되면 모르겠는데 평소 하던 것보다 연락도 안되고 이러니 불쑥 서운한 맘도 들고... 근데 애인 입장에선 또 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건바건으로 수입 직결되는거면 사실 평일에 쉬는게 말처럼 쉽지도 않고 피곤한것도 당연한거고! 근데 이왕 연차쓴거 그냥 괜찮아 하고 주말이라도 내가 좀 더 신경쓸게 저녁은 밖에 나가서 맛있는거 먹고 산책이라도 하고 들어오자 이런 한마디만 해줬어도 안그랬을텐데 거기서 또 담부터는 평일에 못쉰다 이래버리면 나같아도 좀 서운하긴 했을 것 같아. 어쨌든 이런 부분은 마냥 쓰니 혼자 이해하고 기다리기엔 난 관계에 그렇게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싸움이 아니라 본문에 적힌 것처럼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평소랑 갑자기 너무 데이트 비중이나 연락이 달라지니 나도 좀 더 예민했던것 같다 하면서 잘 풀어봐~

[글쓴이]

혹시 남자야?.. 너가 남자라면 너무나도 완벽한 사람일 거 같은데.. 진짜 어느 한 줄 버릴 거 없이 딱 내 마음이야.. 연락에 연연해보지도 않았고, 만나기전에 이럴거란 걱정이 전혀 없었다가 연락 안 되지 주말도 데이트 못해버리지 그러니까 무지 속상하더라고 😔 그래서 가장 힘들어하는 수요일에 쉬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또 맘 불편해서 괜찮냐고 한 말에 다음부터는 평일에 못 쉴 거 같아라는 말이 진따 비수에 꽂히더라고 😔
알아줘서 넘 고마워.. 싸운 건 아니지만 이따가 얼굴볼건데 기분 좋게 마주할게에

[익인6]

연차쓰라는 둥 하는 사람한테 더 서운한디 고마운 줄 모르는 거 같아 말로는 고맙다면서.. 적응하면 괜찮아지지않겠어 ? ㅠ
난 그냥 일이 엮이면 어떤 상황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저런걸로 서운하지는 않고 선 넘는 일이 생겨야 문제가 되는 거 같애

[익인7]

ㅋㅋㅋ난 애인이 자기 쉰다고 너도 이날 연차쓰리고 하면... 대체 얜 뭐지? 싶을 거 같은데... 연차써준 거 보니 애인도 말은 밉게 나갔지만 배려해 준거 같아. 그냥 나라면 마음 풀듯

[익인8]

응…. 너무 애 같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