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은 사귀기 전부터 결혼은 30대 중후반에 하고 싶다고 했고 애인도 동의해서 진지하게 만나고 있어
애인이랑은 2년 안되게 만났는데, 당장 애인 부모님 만나 뵙는 것도 이른 것 같아서 만난 적 없었거든.
그걸 애인이 되게 서운해하길래 주말에 애인 부모님이랑 식사를 했어
식사자리에서 당연히 결혼 얘기 나왔고, 난 지금 당장은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식으로 말씀 드렸더니
모아둔 돈이 없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 ㅋㅋㅋ
애인이 내 대략적인 연봉을 오픈했고 어른들이 그거 듣더니 잘 버는데 빨리 결혼해라, 서른 전에 애 낳는 게 좋다면서 훈수를 두심
참고로 난 결혼해도 아이 낳을 생각 없어서 애인도 그걸 알거든? 근데 식사 자리에서는 어른들 말씀에 은근 동조하면서 날 되게 워커홀릭에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가더라고
식사 자리 끝내고 내 연봉을 동의없이 오픈한 것, 내 결혼관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그 자리에서 알아서 정리 못한거에 대해서 불편&불쾌함 얘기했고 싸우다가 시간 가지자고 했는데 오늘 오전에 애인 어머님이 나한테 전화하심.. 결혼할 사이에 잘 지내라면서ㅋㅋㅋㅋㅋ
내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애인 행동이 너무 실망스럽더라
오늘 애인 퇴근하고 만나서 헤어지자고 할 생각인데 그냥 관계가 이런식으로 전개되는게 너무 답답하고 허무하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