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컴퓨터 관련 (그때 나한텐 IT라는 말도 좀 생소했음
되게 관심 많고 진로도 그때부터 그쪽으로 정해서 지금으로 치면 캠프 해커톤 이런 데도 나갔던 앤데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해서 특히 영어를 진짜 잘해서 학교 다닐 때 도움을 많이 받고 잘 지냇거든
근데 걔가 카스, 페북 이런 걸 거의 안하고 해도 그냥 댓글 정도 달고 마는 거지 사진이랑 이런 걸 하나도 안 올리는 거야
고딩 때 애들 슬슬 인스타로 넘어가서 하는데도 매번 여핸가서 찍은 풍경이나 하늘만 올리고 자기 사진 안 올리길래 언제 한번 물어봤더니
사진 악용할 수도 있고 나중에는 내 얼굴 가져다가 합성해서 안 좋은 쪽으로 쓰일 수도 있어서 굳이 셀카나 이런 건 안 올린다는 거야 그 말 듣고 되게 특이하다..ㅎㅎ 이랬는데 근래에 딥페이크로 말 나올 때마다 걔가 생각남
사람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