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것도 정신과 가야되나? 봐줄사람

어렸을때부터 감정기복 개심한고 예민한거 알고 살았거든

그래도 그게 비정상인건 알아서 밖에서 민폐끼친적은 없음

자존심 개쎄서 겁나 멀쩡한척함^_^

암튼 대학때부터 자취한지도 꽤 되서 자취가 처음도 아닌데 퇴근하고 집에와서 혼자 있으면 진짜 난리났음..

개빡치는일, 또는 남들은 잠깐 기분 나쁘고 말 일도

머리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혼자 분해하고 격해지면 눈물까지남ㅋㅋㅋㅋ왜우는지

몰라 .. 걍 내기분이 짜증나면 눈물이 나옴..

울고 나면 또 겁나 우울해져…

오늘도 한바탕 하고 나서 겁나 현타오는데 도대체 왜이럴까ㅋㅋㅋㅋㅋㅋ

[익인1]

어 나랑 겁나비슷한데 나 약먹음

[글쓴이]

와 진짜? 너무 반갑다 ㅜㅜㅜ 혹시 정신과 다니면 진단을 뭐로 받은거야?

[익인1]

불안장애랑 우울증. 예민한 천성->불안장애. 기존방식에서 뭔가 틀어지먼 안 됨. 그래서 화가 잘 나는데 그걸 밖으로 표출하면 외부에 공격적 성향으로 나가는건데 속으로 삭히면 그 분노가 자신을 향한 공격이 됨. 그래서 다시 또 나는 왜이렇게 예민할까 화가날까 자책하면서 우울이 되는거야. 그거 진짜 약 먹어야 함

[글쓴이]

? 이거 진짜 내 인생 축약판인데 ㅋㅋㅋ ㅠㅠㅠ 하 댓글 써줘서 진심 고마워.. 나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될까 혹시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방학, 휴가) 이럴때도 이런 비정상적인 감정 상태가 지속됐어? 항상 너무 힘들어서 동네 정신과가려고 주소까지 다 검색했다가 잠깐 쉴때는 또 괜찮아서 그냥 직장 스트레스때문인가.. 했거든.. 멀쩡할때도 있는데 이런걸로 정신과 가도 되나 이런 고민..

[익인1]

오 노노노. 그럼 뭐 곪아터져 극단적생각까지 해야 갈 만한 자격 생기는거겠음? 절대 아님.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태어났다는건 남들같은 상태가 되려고 약으로 예방하고 다스리는거임. 나도 평소엔 농담따먹고 웃고 겁나 멀쩡함. 근데 어떤시기에 예민하게 만드는 일이 몰려와서 스트레스가 극단이 되면 통제하지 못함. 쓰러져봐서 앎. 이런게 일반사람하곤 다른거야. 너가 너무 멀쩡해서 정신과쌤이 너를 엥?스럽게 볼 일 절대 없음. 휴가 때 너 모습이 멀쩡해보여도 결국 너 자율신경계 비대칭은 심할거야. 이건 약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어려워.정말. 나같아서 말 길어졌다ㅎ

[글쓴이]

1에게
나 오늘 진짜 미쳤나봐 익 댓글 보고 또 눈물남ㅋㅋㅋㅋㅋㅋ ㅠㅠㅠ 가족중에도 이런 성향 없어서 항상 별난애 취급받고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얘기 해봤을때도 기록 남는다고 부정적이셨거든.. 어차피 혼자 사니까 내가 말 안하면 모를꺼고 정신과 가볼게.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 댓글 달아줘서 진짜 너무 고마워 우리 내일도 파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