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한 날은 밤이기도 하고
응급실도 자리가 없다 해서 경황이 없어 집에 왔는데
사고 당일날 애인이 밤에 내 집에 왔는데
살짝 내 상태가 궁금하기보다는
뭔가 본인 동아리 회식하고
우리집에 쉬러 온 느낌으로 온거야
사고 났을때 애인한테는 나 접촉사고 났다고 말해놓은
상태고 애인은 막 내가 심한 상태는 아니라 하니까
회식 끝내고 늦게 왔어.. 한 새벽 2시 정도?
그런데 와서도 우리집에서 샤워하고 내 침대에서 자는데
자꾸 본인 발을 내가 다친 다리 위에 올리는거야
나 거기 다쳤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짜증냈는데도
그래서 그날 내가 겉 보기엔 멀쩡하니까
나를 보살펴주러 온게 아니라 그냥 쉬러 온것처럼
느껴져서 짜증이 났어
그리고 그 다음날 입원해야 해서
입원 짐챙기고 있는데
본인 동아리 가기 전에 전화가 왔더라구
솔직히 나는 동아리 가기 전에 시간 많으니까
앞으로 입원하면 일주일 넘게 못보니까
와서 좀 도와주거나 얼굴만이라도 보고 갔음
좋겠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본인 하고싶은 말만 하길래 짜증나서 끊으라 했어
그리고 이후로 연락 하나 없어서
진짜 어떻게 이럴수 있나 싶어서
넌 그냥 내 애인 하지말고 그 동아리 부원 해라 했더니
동아리 회식 다 끝나갈때쯤 새벽 2시 정도에
전화가 온거야 ㅋㅋㅋㅋ
나는 그 망할 회식 동안 잠깐이라도 화장실 가서
나 잘 입원했는지 이런거 물을 시간도 없었냐
어떻게 본인 편안한 시간에만 연락하냐
이런 식으로 화를 냈더니만
내가 전날 짜증내면서 끊어서
뭐라 말할지 무서워서 연락을 안했다네..??
그 말 이후로 40분 넘게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내가 더 할말 없냐 했더니 ‘어’ 이래서 끊고
오늘 하루 종일 연락 한번 없는데
(이전엔 싸워도 이런적 없었음)
그냥 내가 너무 답답해서 먼저 헤어진거냐 물어볼지
아니면 그냥 냅둘지 고민되서 물어봐
다음주 여행때문에 항공권을 사둔 상태여서..
취소해버려야할지 아니면 먼저 연락해서
담판지어버리는게 나을지..
글이 병실에서 폰으로 쓰는거라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