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나니까 양보해줘야한단 말만 수두룩하게 듣고 살았어
예를 들면 서브웨이도 사오면 난 3분의 1만 먹고 나머진 동생 줬음
학원 보내는건 똑같이 해줬는데
난 반에서 5등만 해도 좋은 소리 못들었음.
동생은 반면에 반에서 절반만 착한 아들이라며 어화둥둥해줌
우리 아들같이 착한 애 없다며
반에서 왕따 당하면 너무 순해서 그렇다고
(..반에서 오만 애들 시비 걸고 다니니 왕따 당한거였음..)
동생이 자꾸 학교에서 시비 걸고 다니니 나도 덩달아 걔 누나라고 왕따당함
내가 왕따 당해서 서럽다고 울었더니
너까지 힘들게 해야겠냐며 너가 알아서 해야지.. 소리들음
그거까지 신경써줄 겨를 없으니 친구들이랑 알아서 화해하라함
성인 되고 나선 생필품, 옷 내가 알바해서 삼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은 남자 전용 로션이며 바지며 다 사주더라
내가 좀 서운하다고 사달라면 돈 없다함
남동생 사주는 것도 없는거 털어주는건데, 넌 이해도 못해주냐, 참 못됐다 누나가 되서. 이소리 들음
나중에 독립할때 자취방 보증금이며 월세며 알아서 충당하고 짐 싸는것도 혼자, 이사차도 혼자 불러서함
남동생은 보증금이며 월세 다 지원해주고 (월세 첫 6개월만 보태줬다는게 그게 어디여..)
짐도 엄마가 같이 싸주고 이사차 부르면 돈 나온다며 차로 10번 넘게 왔다갔다 해서 옮겼다함
지금 동생이 나보다 더 잘되긴 했는데
난 좋다기보단 씁쓸하고 속상하기만 함
형편이 안 좋아서 대출 끌어모은게 많아 난 빚쟁인데
동생은 더 좋은 대학 가겠다고 편입 성공해서 대학 잘 다니고 학생회장 하고 있는게 좋아보이진 않더라
동생이 잘 되서 속상하단 익들은 대부분 나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였을 거 같아 난 좀 이해함
이것도 뭐 일반화일수도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