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집에 혼자 있다가 서랍을 열어봤는데

어떤 누나한테 쓴 편지가 있길래 읽어봤더니 

누나한테 궁금한것도 많고 빨리 보고싶다..

누나가 바쁘고 일정이 있어서 8월에 보자고는 했지만 나는 마음이 앞서고 빨리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대충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거든

뭐지..?

몰래 본거라 얘기 꺼내기도 그렇고 둥들이라면 어떻게 할거야?

[둥이1]

예전에 쓴거 아냐? 남자들 그런거 정리 안하던데 ㅋㅋ ㄹㅇ까먹어서

[글쓴둥이]

예전에 쓴게 아니라 올해라면..?
찝찝해ㅠ

[글쓴둥이]

둥이라면 그냥 넘겨..?

[둥이1]

나랑 연애할때 쓴거 아니면 내가 신경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글쓴둥이]

그치 근데 나랑 연애중에 쓴건지 아닌지 알수가 없으니까 ..

[둥이1]

그래서 판도라의 상자는 여는게 아니라고들 하지~

[둥이2]

이걸 왜 꺼내냐 음침하네

[글쓴둥이]

드라이기랑 고데기 있나하고 서럽장 열었는데 바로 편지가 보였어..

[둥이2]

그걸 또 꺼내보네ㅋㅋㅋㅋ

[글쓴둥이]

열자마자 글씨가 적힌 종이가 있길래 뭔가싶어서 봤지

[둥이2]

그래 잘했어

[둥이3]

아니 여기는 뭐만 하면 음침이래 진짜 ㅋㅋㅋ

[글쓴둥이]

ㅋㅋㅋㅋ그니까.. 아니 본인이면 안봤을건가

[둥이3]

진심 뭐만 하면 깨어있는 척 오짐… 넷상에서만 남한테만 잣대릉,,, 어휴

[둥이3]

암튼 찝찝한데 물어보면 안되나

[글쓴둥이]

근데 서랍장 열어본거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ㅠ 그냥 넘기기엔 찝찝하고 미치겠다...ㅎ

[둥이3]

너말대로 드라이기랑 고데기 찾으려고 열었다 본거니까 걍 보인거잖아.. 솔딕히 난 그런거로 기분 나빠하면 속좁다 생각해 ㅋㅋㅋ

[둥이4]

볼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면 당당하게 뭐냐고 물어보지 왜?
물어보지 못할거면 묻어야지 어째

[둥이5]

파트너인듯

[둥이6]

쪽지상태보면 비교적 최근같은지 오래된건지 대충 알겠지 않아??
난 물어볼꺼같애 빨리보고싶고 마음이 앞서고 8월이고 이런것들 찝찝해서..그냥 묻으면 앞으로 다른상황들도 계속 의심하거나 내 정신건강에 해로울듯해

[글쓴둥이]

상태는 깨끗해....
서랍 열어본걸로 화내는 거 아닌가모르겠다
물어보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