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친구들한테 카톡으로 부고문자 보냈단 말야ㅋㅋ.. 고등학교 친구들은 그 전에 넌지시 알고 있었어서 위로 해줬어. 다들 직장인이라 오지는 못했지만 조의금도 보내주고 부고문자에 답장도 해주고. 직장동료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대학교 친구들은 한 명 빼고는 카톡 읽씹하고 그 어떠한 연락도 없더라고.
상 다 치뤘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정신없어서 3일동안 카톡 못 보다가 상 다 치르고 화장터 가고 유골함 안치하고 집에가서 알았는데 속상하더라. 내가 워낙 주변 사람들한테 맛있는거 주는거 좋아서 많이 주기도 했고 대학 다니면서 쌓아왔던 추억도 많았는데 나만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ㅋㅋ..
그 친구들 중에 유일하게 답장한 친구 A한테 털어놓으니까 걔도 어이없어서 걔네 이기적인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이기적일 줄은 몰랐다고ㅋㅋㅋㅋㅋㅋㅋ걔네는 너한테 받아먹은 것도 많으면서 어떻게 그러냐며 화내줌. 게다가 그 애들다 사회생활 안해본 애들도 아님. 다 사회생활 하는 애들이였어.
심지어 걔네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A한테 카톡했었대. 그래서 A가 지금 힘들테니까 조의금보내고 위로 하라고 알려줬대. 근데도 안한거야ㅋㅋㅋㅋㅋㅋ사람이 만날 실실 웃으면서 무례하게 구는거 참아주고 먼저 만나자고 하고 만날 챙겨주니까 만만하게 보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나도 미련없이 단톡방 나가서 다 차단했다.
A한테 너한텐 미안하지만 걔네 꼴보기 싫다고. 사회생활 해본 애들인데 언제까지 알려줘야 하냐고, 지들이 애냐고, 더이상 이기적인 애들이랑 연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사과했어. 걔는 어쨌거나 걔네랑 엮여있잖아ㅎㅎ
암튼.. 경조사로 손절할 사람들이 누군지 알 수 있다는게 슬프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