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나 이런 것 때문에 헤어진 건 아니고
둘다 성격이 불 같아서 너무 자주 싸웠고
그 과정에서 서로 이별재회 반복하다가
이제 진짜 지쳤는지 서로 깔끔하게 갈라졌어
홧김에 헤어짐 만남 반복할 땐
진짜 울고불고 화나고 미안하고 오만 감정이 앞섯는데
진짜 이별은 오히려 차분해지더라
저번 주말 마지막으로 데이트로 헤어졌어
밥먹고 카페가도 영화도 보고 여느 평범한 커플처럼 데이트하고
나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먼저 헤어지자고 말 꺼냈어
걔도 올게 왔다는 듯이 고개만 끄덕거리더라
나 집 데려다 주고 나서 뒷모습 본게 마지막이야
분명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는데
나 왜 이렇게 힘들어? 3일 동안 3시간도 채 못잔것 같다..
멍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고 오늘은 출근도 못했네
아무리 시간이 약이라지만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운건 어쩔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