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돈 없는 대학생이라 모텔도 가장 저렴한 곳으로 갔어서 걔가 무섭다고 겁먹었던것도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 되었고
서로 알바로 50남짓(그땐 주말에 풀로 뛰어도 50벌었음) 벌어서 데이트도 구질구질하게 하고
피임도구도 비싸서 편의점에서 못사서 인터넷으로 대량으로 구매하고
그당시에도 김밥천국에서 데이트하면 욕먹던 시절이었는데 걔랑 나는 만나서 봉구스 밥버거 가고ㅋㅋ 돈 좀쓰면 라라코스트, 서가앤쿡 가고
그래도 서로 여윳돈 좀 생기면 자기가 더 내겠다고 티격태격도 해보고
돈 조금조금 모아서 생일선물로 저렴한 악세사리 사줬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왜 그런걸 사줬지 싶어서 새삼 미안하고 웃기고ㅋㅋㅋ
한참전인데도 뭔가 계속 기억이 나
어렸을때 밑바닥 다 보고 동고동락 했어서 그런가봐
지금은 나름 자리 잡는중이고 여유 있는 연애도 하는데
저때만큼의 재미는 없다ㅋㅋㅋ이런걸 인터넷 용어로 도파민이라고 하나
아무튼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돈이 없더라도 20대초에 연애는 해봐
난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