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여행왔는데
애인이 나 몰래 이틀째에 내가 좋아하는 박람회랑 전시회가려고 계획짰어
(전시회 예약 애인이 몰래 하려다가 내가 실수로 봐버려서 앗 ~~ 하니까 그것도 속상해했어ㅠ 깜짝 놀래켜주고 싶었다했는데..)
맛집 점심 동선까지 짜니까 오전에 관람 해야돼서 약간 피곤한거야
내가 요즘 스트레스받고 생리도 처음으로 밀리고 감기기운 있고 몸 안 좋아서 재밌고 이런게 잘 안 느껴졌어..
거의 종합병원이야
정신과 약도 먹고 감기약도 먹고 신장약도 먹고 낭종약도 먹고
암튼 약 먹고 계속 졸린거야..
차에서 이동할때 애인이 좀 자라그래서 30분 정도 코골면서 잠..ㅎ
(옆자리에서 자는거 예의 아니라 할까봐 얘기하는건 애인이 자기 운전할때 옆에 사람 자는게 자기가 운전을 그 만큼 잘하는거 같아서 본인이 좋다고 괜찮다고 했어)
암튼 그러고 이색 박람회 한 2시간 보고 소품샵가서 애인이 내가 좋아할만한 귀여운거 사주고 싶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향 캔들이랑 디퓨저랑 폰 거치대랑 잡화랑 많이 사줬어
그때까지도 너무 졸려서 밥 먹고도 졸다가
애인이랑 번화가 가니까 잠이 좀 깨서 우리 이거저거 하자 ~ 그러니까
애인이 오전엔 재미가 없었어? 그러길래 생각없이 응 ~ 그랬다가 아 장난이라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 뒤로 너무 속상했대
근데 티 안내고 집 갈때 속상했다고 눈물날뻔 했다고
나 개강하기전에 마지막 여행인데 안 좋은거 얘기하기 싫어서 안 했다 그러는데
나도 집오자마자 애인 얘기 듣기전에 아 나 오늘 실수했다 싶어서
집오자마자 사과했어..
애인도 이제 괜찮다했고 내가 몸 안 좋아서 평소랑 다른거 안다고 이해한다고 그랬거든
ㅠㅠㅜㅠㅠㅠ 계속 사과하고 애인은 괜찮다하는데
이렇게 종결지어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