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인가?
우리 아부지가 갖고 있는 건물 중에 마트 건물이 있는데
집근처라서 나도 종종 갔었음
거기 캐셔분이 갓 대딩되고 알바하는 애였는데 그분이 먼저 이것저것 말걸고 나랑 친해지려고 노력했었음
난 그냥 그때 크게 별 반응 안하고 묻는말에 답하는 정도로 대하고 뭐 가까워졌다는 생각은 안했었거든
어느날 보니까 왼손 약지에 금반지 있길래 거리 유지하길 잘했다고 생각함 (그게 커플링인지는 알수없지만, 그땐 물어볼 생각도 안했음)
그러다가 몇개월 지나서 대뜸 "저 이제 그만둬요..."하시길래
나는 그냥 그런갑다... 좀 오래 보던 사람 또 하나 못 보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뭐, 그분이 여태 나한테 계속 먼저 말도 거시고 그러셔서 그냥 좋은 마음으로
비싼 커피 보틀에 든거 하나 선물하면서 여태 수고하셨다고 카드 써서 드렸음 (그땐 내가 사심이나 번호 물어볼생각이나 그런건 하나도 없었음)
그러다가 최근에 친구들이랑 이 얘기 하니까 둔감하다고 욕먹었는데,
내생각에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인데 자기 그만둔다는거 말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어?
내가 진짜 둔감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