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애인이랑 결혼하면 행복할거 같냐는 질문에 엄청 그렇다고 대답은 못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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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헤어질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 엄청 행복한건 아니더라도 서로 무던하니 잘 맞고...  이젠 안 싸우니까..ㅠㅠ양가 부모님 인사드리고 결혼 준비중인데 무르기도 늦은 거 같고... 그냥 복잡하다ㅠㅠㅠㅠ원래 결혼준비는 행복하기만 한 거 아니였니ㅠ

[익인1]

그런 생각이 드는데 결혼 생각을 해..?? 왜? 나이가 좀 있는 편이야?

[글쓴이]

사귄지 5년이고 지금 30대 중반이야... 같이 있을때 재밌고 잘맞고 좋은데... 엄청 행복해!!!! 이런 감정은 아닌 거 같아ㅠㅠ 5년 사귀면서 양쪽 부모님 왕래도 많이 했고 주변 사람들도 다 알고 지내니 결혼하는줄 알아서 해야만 할거 같달까

[익인1]

아아 뭔지 이해했어 막 사귈때의 그 감정보다는 자리를 잡아간다는 느낌!!이 큰거같긴해..ㅋㅋㅋ
나도 5년 연애하고 결혼준비 시작해서.. 고생도 고생이고 여러 고비를 넘겨 결혼했는데 확실히 쓴이 말대로 마냥 행복한게 아니긴했네
오히려 하고 나면 다 끝났다 엄청 행복해!!가 될지도ㅋㅋ ㅠ

[글쓴이]

그럼 둥이는 결혼하고 나서 행복해 지금???? 결혼한거 후회는 안 해??? 잠시 스쳐지나가는 감정이라 무시해도 되는건지 무시하고 결혼했다가 후회할까봐 무서워

[익인1]

응 나는 너무 행복해..후회 없어 결혼 더 빨리 할걸 그랬다~싶어
남자친구와의 감정이 그냥 편한거밖에 없는거야?
스쳐지나가는 감정이라고 의심할 정도로 이 결혼이 맞나 고민하는 이유가 있어? 흠
떠밀려서 하는 결혼같아서 그런걸까?

[글쓴이]

1에게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편안함 + 재밌음 + 좋음 이 감정이 행복을 만들어내는건 아닌 거 같고...ㅜ 이미 주변사람 가족들한테 소개 다 시켜주고 우리둘이 결혼할 줄 아는데 다른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말하기가 웃길 거 같고... 운이 좋게 다른 사람을 바로 만나더라도 이 과정을 첨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우리 아빠 허락이 제일 어려웠는데 아빠를 설득시킬 사람을 다시 데려올 수 있을까 싶고... 흐어 쓰고나니 우울하네 갑자기ㅠㅜㅋ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ㅠ.ㅠ 혹시 생리중이거나 생리전 아냐?
행복이 별거 있나! 맛있는거 먹어도 행복하고 요즘 날씨 선선해져서 행복하지않아?
편안하고 재밌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같이 살다보면 행복할 일이 많겠지!
물론 지금 쓴이가 나한테 자세히 설명해준건 아니라 뭔가 있을수도 있겠는데... 내 생각은 그래
혹시 결혼준비는 끝난거야? 아님 이제 막 시작하는거?

[글쓴이]

1에게
헐 댓글보고 캘린더 보니까 예정일 일주일 남긴 했다... 내가 너무 행복을 다른 곳에서 찾기만 했나...ㅠㅠㅠㅠ 이거 좋은 행동 아닌 거 가,으니까 자제해야겠다ㅠㅠ
결혼준비는 최근에 식장 잡구 내년 5월이라 차근차근 준비중에 있다

[익인1]

글쓴이에게
마음이 싱숭생숭할때긴해ㅋㅋㅋ
나도 준비할때 예민맥스 인간이 었어,,
그나저나 5월의 신부라구~~~? 미리 축하해~~!!!!!!
나도 올해 5월식이었어서 몬가 반갑네ㅎ
맛있는거 먹고 햅삐한 하루로마무리하자

[글쓴이]

1에게
고마워 ㅠㅠ 둥이도 앞으로 결혼 생활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를게!!!

[익인2]

근데 진짜 별 특별한 사람 없긴 해~
남은 사람들은 더 별로일 확률이 높고~~
안할거면 그래도 되는데
할거면 더 늦기 전에 가는게 좋은것 같아

[글쓴이]

싫은건 아니야ㅠㅠ 좋은 감정이 훨 크니까 5년 만났고... 그래서 결혼에 거부감도 크게 없었는데... 그냥 와씨 나 결혼해!!! 얘랑 평생 살 생각하니 겁나 행복하다!!! 이런 감정이 안 들어섴ㅋㅋ큐ㅠㅠㅠㅠㅠ 둘이 말처럼 이보다 더 특별한 사람은 없을 거 같은데 결혼이란 감정이 이런건가 싶네

[익인3]

남자는 좋다고 결혼준비하는데 여자는 이런 생각을 하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