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답 없는 카톡만 부여잡고 숨도 못 쉬며 울고
비 맞으며 집 앞에서 7시간 기다리고 (끝내 안 만나줌)
매일 집 앞에서 세네시간 기다려 결국 만났는데
너무 단호하게 끊어내는 전애인 앞에서 무릎까지 꿇어가며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시간 좀 내달라고 빌고 빌었거든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니
오늘 쉬는 날인데 그 마저도 친구 만난다고 하더라
미련 한 톨도 안 남은게 이제서야 와닿고
희망고문마저도 이젠 없다 느껴지니까
이제서야 자존감 바닥난 초라한 내 모습이 눈에 들어와
오늘은 신기하게도 숨이 좀 쉬어져 시간이 약이 맞나봐
하고픈만큼 미련없이 구질구질하게 잡아보니까
후회도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