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발표공포증 있는 거 같은데 내 얘기 들어줄사람..

평소에도 불안장애랑 우울증 있어서 약먹고 있거든 근데 내가 어릴때부터 발표하는것도 안좋아해서 발표시키면 울었단말이야.. 요새 맨날 발표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서 아침마다 가기싫어서 죽을거 같아 약먹고 있는데도 발표할땨되면 진짜 죽을거같은데 발표빼주세요 이럴수도 없고 혼자 횡설수설 해서 분위기 싸해지는데 진짜 너무 힘들다..ㅠㅠ 발표 너무 싫고 앞으로 사회생활 걱정이야..

[익인1]

너가 준비한 것보다 더 잘 하려고 해서 더 불안한 거래 ㅜㅜ 발표는 계속 해봐야 떨칠 수 있던데 ㅠㅠㅠ 힘내

[글쓴이]

그러게.. 발표시키면 머리속에 아무것도 생각 안나구 너무 막막해진다ㅠㅠ 계속 해봐야하는 건 맞는데 너무 괴롭네ㅜ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익인2]

진짜 괴롭겠당
익인이 잘못아니니까 자책하지마

[글쓴이]

위로 고마워 익인아ㅠㅠ

[익인3]

인데놀 먹어봤오?

[글쓴이]

인데놀 먹는데도 그래.. 갑자기 시켜서 뇌정지가 와 며칠걸려소 준비해도 모자랄판인데 갑자기 하니까 미치겠다

[익인4]

차라리 피피티처럼 각잡고 하는 발표면 며칠동안 대본 줄줄 외워서 준비라도 할 수 있겠는데 즉흥으로 하는 발표면 힘들겠다.. 갑자기 시키는건 인데놀 먹어도 뇌정지오더라

[글쓴이]

나도... 인데놀 먹는중인데 즉흥은 효과 없더라 나도 줄줄 외우는거면 차라리 나을거 같아..

[익인5]

발표전에 제가 발표울렁증(전문용어 뭐있더라 광장공포증??)이 있습니다! 더듬거리거나 버벅거려도 잘봐주세요! 이러면 좀 나아진대!

[글쓴이]

그 말도 못할거 같아..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그래도 너무 고마워!

[익인6]

발표 장소에서 여러 번 연습해보는 건 어때? 나는 초중고를 거치면서 항상 자리에 가만히앉아 선생님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듣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앞에 나와서 발표하는 것, 선생님이 아닌 친구들을 바라보게 되는 시선 등등 모든 부분이 낯설게 느껴졌어. 그래서 염소 목소리로 발표하곤 했었어😅ㅋㅋㅋ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역할이 아닌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역할 및 그 시선에 익숙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았어. 그래서 팀원들이랑 발표 장소에 가서 피피티 띄워놓고 실제처럼 연습해보니 발표 당일에 많이 안 떨리더라고!!ㅎㅎㅎ (+발표 당일에는 친한 친구들 위주로 아이컨텍하면서 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ㅎ)
그리고 난 발표 1시간 전에 마시는 청심환 먹킄
게 도움 됐어ㅎㅎ 맘 아프지만 발표도 많이 하다보면 느는 것 같아🥲
나는 익인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발표 때문에 힘들었어서 나한테 유용했던 방법들을 좀 읊어봤어ㅋㅋㅋㅎ

[글쓴이]

정성댓글 너무 고마워.. 이게 발표내용이 정해지고 이런 상황이면 너무 좋은 팁일거 같은데 나같은 경우에는 즉흥적으로 생각하고 바로 말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머리가 안돌아가는? 그런거야ㅠㅠㅠㅠ 그래도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