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로도 서로 배려하는 맘이 커서인지 한 번도 연락 안 하고 지냈었어
누구에게는 좋고 후련한 이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한테는 많이 아쉬웠거든… 얼굴 보고, 목소리 듣고 헤어진 것도 아니었어서
붙잡았었는데 상대가 당시에 많이 지쳤다고도 했었고… 아쉬워도 상대 힘들어하는 모습 때문에 더 연락하거나 늘어지게 울고불고 붙잡지 못했어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헤어진 게 아쉽다가도 내 인생에 따뜻한 사람이 한때 내 애인이었다는 거에 감사히 생각하고 묻어두려고 하던 게 최근이야… 내가 많이 좋아했거든
근데 방금 연락이 왔어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장문으로…
차마 톡방에 들어가지 못하겠어 ㅠㅠ 미리보기로 한 줄만 읽어도 맘이 크게 요동치고 울컥해
혹시 곰신 중에 헤어지고 전역 다가올 때, 헤어지고서 만나서 얼굴 본 경우 있어…?
이런 글 올리면 남자가 외로워서 그런 거다, 사귀고 전역하면 얼마 안 가서 갈아탄다 등 달릴 것 같기는 한데 ㅋㅋㅋㅋ ㅠㅠ 어떤 말이든 다 참고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