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친한 사이야 근데 걔가 비밀연애여서 애인 생긴지 모르다가 내가 걔 좋아하는거 좀 티났는지 연애한다 말하더라고
그러다 최근에 헤어졌어
오늘 같이 알바 마감하고 퇴근하는데 엘베 같이 탈려고 기다리고 있었거든
엘베 내려가는 한 1분 사이에 난 그냥 걔 헤어진거 생각 안하고, 표정 안좋아보여서 ㄱㅊ냐 했더니 울더라
그러고 아차 싶어서 내가 미안하다니까 암말없이 울어서 벤치에 앉아서 달래줬어
그냥 헤어진 이유랑 서운했던거, 힘들었던거 다 말하길래 들어줌
예전에 나 엄마 돌아가셨을때 같이 마감하고 퇴근할때 걔가 나 안아준적 있었거든? 그때는 내가 울었어
그일 생각나서 내가 안아줄까 하니까 암말 없이 끄덕여서 안아줌...
그러고 걔가 나 보고 너 아직 나 좋아하냐길래 대답 안하고, 지금 안아준건 절대 사심 아니고 예전 일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어
걔가 나 보고 만약 자기도 너 좋아한다 하면 어떡할거냐길래 내가 좋지 좋은데 지금 너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상태 아니라고 그러니까 일단 진정하고 집 가서 푹 쉬라 하고 택시 태워서 헤어짐
인간적으로는 내 행동이 맞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쑥맥이라 연애적으로는 혹시 내가 기회를 놓친건가 싶어서...
나 잘한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