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애인이랑 같이 저지른 큰 일을 겪으면서 그 시간을 나 혼자 보냈어 그 일 이후 애인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나 힘들거나 중요한 일 있을 때 혼자 안 냅둔다고 그랬거든
근데 내가 요즘 스트레스도 받고 가족 중에 위독한 사람이 있어서 오늘 애인 일 끝날 때 쯤에 먼저 전화 걸었는데 직장상사가 일 끝나면 연락하라고 했데 그래서 아 그렇구나 내가 전화한거는 오늘 얼굴이라도 잠깐 볼 수 있냐고 물어보려고 그랬다라고 하고 전화 끊고 상사랑 전화하고 왔는데 상사가술 마시자고 해서 술 마신데 근데 이번주 화요일도 그 상사랑 술 마셨거든
그래서 애인이랑 전화하다가 옛날 생각도 나고 이번에도 내가 밀리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울컥해서 옛날에 나 중요할 때 혼자 안 둔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하면서 울었어
애인이 5분 정도 고민하더니 온다는데 기분 안 좋은 말투여서 미안하고 괜히 울면서 말했나 싶기도 하고 근데 또 내가 좀 심란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먼저 만나자고 했는데도 애인은 상사 만나러 간다는게 슬프기도 하고 근데 또 다시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하고 하 나도 모르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