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데 좀 쉬어가도 괜찮다고 해줄사람

중학생때부터 참다가 20대중반인 지금 곪아 터졌다...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다고 해줘....

[익인1]

괜찮아?

[글쓴이]

안괜찮아.. 집에선 눈치보이고 맨날 잠만 자 ㅎㅎ

[익인1]

병원은 가봤어??

[글쓴이]

응 다니고있어!

[익인1]

좀 쉬면서 지내면 나아질꺼야!!
쓰니야 행복하자!!!

[글쓴이]

1에게
고마워

[익인2]

너 5년동안 겨울잠자고 일어나도 아무 상관없음
내가 해봐서 알어
걍 쉬어 풀릴때까지 쉬어라

[글쓴이]

고마워 힘되네

[익인3]

언넝 쉬어
지금 좀 쉰다고해서 나빠질 것 하나 없고
편하게 쉬고 마음 좀 달래면 더 좋아지기만 할거야

[글쓴이]

고마워...!!

[익인4]

나 고3때 쓰니처럼 곪아 터지고 25 된 지금에서야 일하고 있는데 쉬길 잘했단 생각 듬 너무 걱정마

[글쓴이]

고마워 익인이도 고생많앗어

[익인5]

쉴수있을때 쉬어 난 곧 30대라 우울증있어도 못쉬어..

[글쓴이]

ㅠㅠㅠㅠ기운내..

[익인6]

쉬어도대 그러다 진짜 지쳐 쓰러지는것보다 백배낫다 난 자살시도 실패하고나서 어쩌다보니 예전보단 나아져서 살고있어 나도 ㅇ히키코모리로 산 게 3년이라 정말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ㅇ어찌저찌 살아가지더라.. 쓰니가 덜 아팠음 좋겠네 아예 안아프기란 불가능하지만

[글쓴이]

고마워

[익인7]

며칠 푹 자고 일어나

[글쓴이]

고마워

[익인8]

천천히 쉬면서 너만 위하고 너만 생각해

[글쓴이]

고마워

[익인9]

나도 누가 제발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싶었던 적이 있는데 쓰니처럼 이런 데 적어보기라도 할 걸 그랬다 댓글들이 과거의 나한테도 위로가 되네! 쓰나 미래의 너라고 생각하고 들어줘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 그 시간의 쓸모를 애써 찾을 필요도 없어 그냥 쉬는 것 그 자체가 살아가는 데에는 꼭 필요하더라 누군가는 쉴 새 없이 살아가겠지만 누군가는 쉴 틈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사람도 있더라 난 그걸 스스로 느끼고 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도 참 좋은 일이라 생각해 잘했어! 걱정이 들고 불안할 땐 건강하게 하루를 사는 것에만 집중하자 잘 먹고 잘 자고 어디 아픈 데는 없나 살펴보고 좋아하는 음악듣고... 걱정없이 쉬었으면 좋겠다 우리 쉬엄쉬엄 천천히 살아가보자

[글쓴이]

긴 글 고마워... 감동이다 좋은밤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