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사람 보는 눈이 신중해서 다 쳐내다가 이제는 좀 해야겠다 싶어서 단점이 몇개 보여도 시작했거든
근데 그중 큰 단점이 점점 부각돼..
나를 비롯한 우리 집안은 불교야
근데 애인은 집안까지 전부 기독교야
처음 만남을 시작할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했고 서로 종교생활 존중해주기로 해서 노 터치하고있어
근데 내가 점점 애인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 갈 수록 나는 이렇게 쭉 사귀다가 몇년 만나고 결혼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종교가 걸리니까 더이상 깊이 얘를 좋아할 수가 없겠는거야ㅠ
항상 생각 끝에는 어차피 얘랑 결혼할것도 아닌데 이렇게 좋아해서 날 다 줘도 되나? 이런 마음이야
그러다보니 애인 종교생활 하는것도 슬슬 짜증나서 일요일 주1회가 아니라 평일 하루까지 또 가느라 주2회는 전혀 못 만나거든
그게 슬슬 짜증나는거야.나는 엄마가 절에 가자고 해도 애인이 만나자그러면 하루정도는 미룰 생각이 있는데 애인은 절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되니까,,,
게다가 애인은 까놓고 말해서
자기가 원하는 가족상은 일요일에 다같이 예배가는 거라고 하더라고..
그럼 나랑은 연애만 하겟다는거구나 싶어서 지레 혼자 씁쓸해지고 암튼 너무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
나는 결혼까지 하고싶은 사람과 마음이 끝까지 다 가는대로 해보고싶은데 지금 애인은 그런 상대가 될 수 없으니 연애를 지속해야하는건가 현타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