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아니었지만 한 동네 살아서 걔 흑역사 아는데 당연히 일진이었고 술담배 중딩때부터 했고 댄스부여서 남학생들도 맨날 갈아치우고 뭐 그랬지 걘 상고 가서 아예 잊고 살았는데 졸업식 하고 한달도 안 돼서 결혼식 썰 돌아서 동네 난리남 듣자하니 결혼식도 엄청 성대하게 했다함 창피한 줄도 모른다고 어른들은 흉봤지만 그때 이미 임신 중이었니 뭐.. 남편은 30대 완전 아저씨였는데 남자쪽 집이 시골에 땅부자라서 몸만 감 오히려 한방에 아들 낳아줘서 고맙다면서 후에 대학도 보내주고 번화가에 미용실 차려줌 오랜만에 본가 와서 머리 좀 한다고 갔는데 거기 원장이더라 당연히 걘 나 관심도 없으니 몰라봄 암튼 서비스 잘 해줘서 그래도 철이 들긴 드는구나 싶더라 생각보다 관리도 잘해서 걍 아가씨로 보였음 걔 아들이 벌써 유치원생인데... 세단 끌고 다니는 거 보니 현타도 좀 오고ㅋㅋ 하필 지금 취준생이라 쟤는 인생의 몇 단계를 이미 다 끝내놨으니 편하겠다 부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