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먹는 초록색 병에 들어있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인데 주정에 물 많이 타면 소주 되고 적게 타면 소독제 되는거였어... 저품질 저가로 빨리 취하라고 만든 술이어서 숙취도 짱쎄고 맛도 더럽게 없던거...
기회 되서 증류식소주 먹어보게 됐는데 알콜도수는 높아도 소주에 꽃향이나 과실향이 자연스럽게 있는것도 신기했고 숙취도 거의 없어서 좋았어 알콜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손소독제같은 향이라기보다는 "난 술이다!"라는 느낌? 그렇다고 엄청 비싼 것도 아니고 카페에서 쓰는 돈 정도로 퀄리티 좋은 술을 즐길 수 있다는게 왜 이제야 알았나 싶어
앞으로 소주 마실 일 있으면 소주 여러병 사놓고 부어라마셔라 하기보다는 전통주 1병 사서 즐기는게 훨씬 나을 것 같아 앞으로 내 인생에 초록병(+희석식소주)는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