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암 환잔데 자연 임신이 아닌 시험관 수술로 애기를 낳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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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은 연애 초부터 내가 암 환자라는 걸 알았어

유전적으로 생기게 된 거야

수술 이후에도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는데

병원에서 만약 아이를 원하고 그 아이에게

암 유전자를 물려받게 하고 싶지 않으면

시험관 수술로 낳으면 암 유전자가 없는 아이로 낳을 수 있대

그래서 병원에 미리 말하면 산부인과 연결해준다고 했어

자연적으로 임신을 하면 복불복이니까

확정적으로 아예 우리집에서 발병된 암 유전자의 대를 

끊고 싶다면 시험관을 하면 된대

다른 암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일단은

내가 추적 검사를 계속 해본 결과

그냥 그 고통이나 두려움을 어렸을 때부터 물려주고 싶지 않아

근데 시험관을 하기는 너무 무섭고

애인도 우리 부모님도 시험관 수술은 반대하는 입장이셔

극구반대는 아닌데 반대 의견쪽이신 거야

애인도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되냐는 의견이고

자기는 복불복이어도 자연적인 임신을 원한대

부모의 의견이 아닌 자식의 입장에선 어떨지 고민이라..

다들 어떤 게 현명한 선택일지 의견 부탁할게..

[익인1]

애는 갖고 싶은거지!?
니 생각이 제일 중요함
감당할 사람도 너니까

[글쓴이]

애를 갖고 싶은 건 맞아 빠른 시일 내는 아니지만..
시험관을 하게 되면 그 고통을 감당할 사람은 내가 되고 자연 임신을 하게 되면 고통을 자식이 감당해야 하는 게 돼

[익인1]

자식이 고통스러운걸 지켜봐야하는것도 감당해야하니까

[익인2]

암을 직접 겪은 사람은 너니까 너의 의견이 젤 중요할거 같음 나는 애인이 불안해하면 동의해줄거같은데

[익인2]

시험관수술이 뭐 엄청 이상한것도 아니고

[익인3]

암환자가 여자야 남자야...?
여자면 비추... 호로몬 주사 등등 시술하다 보면 몸에 변화가 생겨서 무질환자도 몸 망가지는데 더 망가질 거야...
만약 반대의 경우면... 자연임신 시도는 해볼 듯
확률이 50:50이니까... 아닌 경우가 될 수도 있잖아

[글쓴이]

암 환자가 여자야
오늘 인티에서 시험관 수술 관한 글을 봐서 많이 심란해졌어 소수의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주사 맞고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아닌 경우도 물론 있지 친척들 중에 아닌 사람도 있고 근데 아니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런 생각에 머리가 터질 거 같아

[익인3]

맞아... 주사도 맞고 난자 채취할 때 전신마취도 하고... 몸이 많이 힘들 거야...ㅜㅜ

[익인4]

나도 배우자가 오랜 질병이 있고 유전적인 소인이 약간은 있을 수도 있다고 알려져있는 질병인데 자연임신하긴 했거든 근데 진짜 여러번 찾아보고 배우자 의견도 듣고 했어 나랑 쓰니랑 다른 게 나는 임신주체지만 질병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는 잘 몰라서 남편얘기 오래 들었어 근데 그건 내가 여자고 나는 멀쩡하니까 그랬던 거고...

[익인4]

병원에서도 설명 들었는데 유전소인이 있긴 하지만 발병확률은 극히 낮고 대부분의 경우 명확한 이유가 없이 발병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남편이 옆에서 관리만 잘 해주면 잘 산다고 실제로 남편이 그렇게 살고있고 본인이 자기 병에 대해 그렇게 힘들어하는 편이 아니어서 나는 가지긴 했어

[글쓴이]

나는 둥이의 의견이 좀 더 궁금한데..
배우자의 질병을 갖은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에서 둥이의 마음이나 생각은 어땠어? 애인한테 시험관 얘기를 자세히 말한 건 최근인데 날 떠나진 않을까, 이게 우리 관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너무 힘들고 무서웠거든

[익인4]

그 병이 유아기~청소년기 발병이라 관련 다큐가 굉장히 많아 그래서 연애시절부터 찾아봤었어(결혼전제연애여서) 어린 시기에 발병해서 고생하는 아이들 부모들이 다큐에 나오는 거 보고 고민많이했지 게다가 다큐는 일부분만 보여주는 거니까 그렇지만 난 남편이 병에 별로 개의치 않아하고 어렸을 때 발병해도 본인이 중심을 잡아서 잘 살아가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으니까 괜찮았던 거 같아 사실 시댁도 걱정하시긴 했는데 그렇게 낮은 확률을 걱정하는 건 길가다가 교통사고 당할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좀 무책임해 보일 수는 있는데 그래도 나름 병에 대해 내가 최대한 지식을 쌓아서 혹시나 하는 상황이 오면 대처할 수 있게끔은 하고 있어 우연인지 필연인지 우리 친정이 전부 의료인이라서 아이의 유전이나 남편 관리에 대한 부분은 전적으로 이해해주고 계셔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남편은 나 만나기 전까지 아이나 결혼은 포기하고 있었대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대 근데 내가 나타났고 우연히도 그 병에 대한 편견이 없었고 친정도 그런 사람들이라 희망이 생겼대 그말 듣고 시험관이든 자연이든 아이는 꼭 낳아야겠다고 결심한 것도 있어

[익인5]

너는 어떨것 같아? 만약에 부모님이 지금 쓰니의 상황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임신을 선택해서 지금 너가 병에 걸린거라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데?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
참고로 아이의 입장에 대해서 물어봐서 그거에 대해서만 얘기해봤어.

[익인6]

아니 당연히 시험관 해야지나도 암까진 아니지만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 있는데 그거 유전 될까봐가 항상 걱정인데 그걸 끊을 수 있음 무조건 아냐? 내 병도 그랬음 좋겠다;… 아니 그냥 가벼운것도 아니고 암인데 이게 고민거리라니 무조건이지….ㅠ

[익인6]

시험관이 무섭다는 이유로 자연임신 선택하는건 부모로서 아이한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어 진짜 아이가 같은 병을 가지면 그 후회와 자책과 미안함을 느낄 미래의 너는…? 아이가 아픈걸 보면 죽을만큼 후회하지 않겠어?

[익인7]

나는 무조건 시험관 할거야
아픈 아이 지켜보는 것보다 내가 그 고통을 참는게 훨씬 나아
실제로 임신,출산 보다 육아가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 고열 살짝만나도 맘이 찢어진다 ㅜ

[익인8]

요즘 유전자가위로 유전병 유전자 없앨수있음
유전병 물려주기 싫다면 몸이 힘들겠지만
시험관이 최선의 선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