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령대 높은(또래도 있지만 대부분 부모님뻘) 남초회사에 다니고 있어.. 사원 중 나 포함 2명만 여자
내가 막내였는데 내 뒤로 나랑 동갑인 남자애가 들어온거야ㅇㅇ 그래서 걔 들어오기 전부터 선배들이 나보고 잘해보라고 엄청 장난침ㅋㅋ..
들어와서 인수인계 받는 동안 말 트고 이래저래 지내는데(이때 나는 별생각 없었음) 다같이 있을 때 선배들이 대놓고 이어대고 계속 장난치기도 했어 걔는 그냥 웃고 나는 엄청 당황하면서 하지말라고 하고 이건 걔가 나보다 후배니까 싫어도 싫은티 대놓고 못 낼거라는거 알아ㅠㅠ..
그 이후에 스케줄 겹칠 일이 없어서 거의 2~3주동안 못 보다가 이번주 화요일에 만나게됐거든?
근데 이때 일하는 중에 선배 퇴근하고싶어요~ 집 보내주세요~ 이렇게 갠톡이 온거야 (같은 사무실 안, 각자 자리에 있었어) 그래서 그걸 시작으로 어쩌다 갠톡을 하게 됐는데 이상하게 안 끊기고 계-속 이어지는거.. 그래서 어쩌다보니 계속 하는 중인데 내가 “뭐지?” 했던 부분은
1. 얘는 새벽에 일하고 나는 아침출근이라 나 출근할 땐 얘가 잘 시간인데 내 출근시간에 맞춰서 예약카톡 걸어뒀어.. -> 내용은 이거 예약카톡이고 자긴 집 와서 자고있다, 금요일 화이팅해라
2. 얘기하다가 내가 버스 안에서 잠들어서 답장을 안 하니까 답장 했다가 2분 뒤에 자기 새벽출근이라서 먼저 자보겠다고 추가연락해놓음..
3. 중간중간 내가 단답으로 답장해봤는데 그래도 이어가
ex) 나: 점심인데 밥 챙겨먹어요~
걔: 이제 먹어야지요~
나: 굳
이런식으로 답장하면 뭐하고있어요? 라고 이어가던가
나 퇴근시간에 맞춰서 얼른 퇴근하세여~ 이런식으로 연락와 ㅠㅠ
그러다가 어제 새벽에 카톡하다가 내가 얘 놀리면서 반응 재밌다고 하니까 장문(?)으로 그래도 자기 챙겨줘서 고맙다, 회사 안에 동갑친구 있으니까 너무 편하다, 취해서 그런거 아니고(얘 혼술) 언젠가 말하고싶었다 라고 온거..
난 이게 친구사이로 선 긋는 것처럼 느껴져서 뭔가 확 깼어.....
난 걔가 호감인데 나 정말 연애찐따라서... 내가 쿨하지 못한건가? 싶고 판단이 안 선다 ㅜㅜㅜ
얘가 타지에서 혼자 올라와서 심심한데 마침 회사에 동갑 있어서 친해지고싶은건가?
냉정하게 판단해줘 얘들아... 찐따 좀 살려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