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오셨다면서 사진 찍으러 오셨는데
컬러 증명사진 1:1 밀착보정으로 해서 우리 가게 가격이 25,000원 이거든?
요즘 여권 사진도 15,000원 ~ 20,000원 받는 편이고, 나도 가게 창업할 때 다른 사진관이랑 비교해서 더 비싸지 않게 가격 구성하려고 시장조사 다 하고 가격 책정한 건데
본인도 아니고 친구 찍었는데 정작 친구는 마음에 들어하는데 본인이 나가면서 "근데 원래 경기도는 이렇게 비싸요? 저는 대구에서 13,000원 주고 찍었는데."
이러길래 "어.. 아마 제가 저희 지역에서는 저렴한 편이거나 거의 다 이만한 가격일 거예요. 서울쪽으로 넘어가면 증명사진 하나에 4만 원, 5만 원, 비싸면 7만 원씩 받는 곳도 있어요."
이러니까 "아. 뭔가 좀 이상해서요. 원래 이렇게 비싼 거 맞죠? 저는 막 만 원, 만이천 원 이렇게 주고 찍었던 것 같은데." 이러길래
"어 그거는 제가 중고등학생 때.. 거의 십년 전 가격이 그랬고, 여기 근처 사진관 검색해보시면 다 비슷한 가격에 구성돼있을 거예요.
특히 요즘처럼 컬러 배경 깔아주고, 보정도 감각있게 해주고 유명한 사진관일수록 더 비싸게 쳐서 받는 경우도 많아서요.." 이러니까
"저도 이거 대구 동성로 가서 제일 유명한 핫플이라고 하는 사진관 가서 찍었는데요? 나 이거 만삼천 원 냈는데? 저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곳 가서 찍었는데요??" 이러시는 거야
근데 솔직히 어쩌라고 ... 뭐 환불을 해달라는 거야 할인을 해달라는 거야; 심지어 같이 온 사람은 사진 자연스럽고 예쁘다면서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ㅋㅋ ,.
암튼 좀 약간 어이 없다는 표정 지으면서 눈 희번덕 뜨고 나 이거 만삼천원 주고 찍었는데? 저 유명한 곳에서 찍은 건데요? 대구는 다 만 얼마예요.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그냥 문 닫고 나가버리는 거
그래서 내가 어이가 없어서 내 사진관이랑 비슷한 느낌의 대구 사진관들 찾아봤는데 저렴한 게 3만 원이고 비싼 곳은 컬러증명 5-7만 원씩 함 ;
내가 잘못 찾아본 거니? 대구 사진이 원래 싸게 쳐서 받아?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