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애인이 정말 별로인 사람이야
근데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 생각은 전혀 없고
그런데도 많이 힘들어서 그냥 가끔씩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같이 욕해줄 필요는 없고 그냥 들어만 줬으면 좋겠는데
이게 자꾸 반복되면 듣는 사람도 지치고 헤어지지도 않을거면서 감정만 쏟아내는 사람이 되는 거잖아
그래서 어디에도 말 못하고 계속 끙끙 앓기만 하는데
내가 별로인 사람을 택한 이상 혼자 앓는 것도 그냥 끌어안고 가야하는 부분인걸까...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풀릴 거 같은데
매번 밥 사주면서 털어놓아도 자꾸 반복되면 짜증나겠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