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최지훈·박성한·최정 나란히 결장→8위 추락 '한숨'
-'금강불괴 트리오'라 불릴 만한 세 선수 동시다발적 부상, 팀 운영 어려워져
순위 하락보다 뼈아픈 건 '491홈런 타자' 최정(37)의 부상 소식이었다. SSG는 1일 경기에서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을 1회 말 첫 타석부터 대타 안상현으로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허리 통증이 있었던 최정은 경기 전부터 표정이 어두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는데, 결국 타석에 한 번도 들어서지 못하고 이른 시간 경기를 마쳐야 했다.
국가대표 출신 최지훈, 박성한 그리고 최정은 올 시즌 SSG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5명에 모두 포함된 선수들이다. 최지훈은 타율 0.273(465타수 127안타) 11홈런 47타점 86득점 32도루 OPS 0.761, 박성한은 타율 0.290(428타수 124안타) 8홈런 57타점 OPS 0.769, 최정은 타율 0.284(402타수 114안타) 33홈런 91타점 OPS 0.973을 마크하고 있다. 이들의 부상 공백을 동시에 메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특히 세 선수는 '금강불괴'라는 칭호를 붙여도 될 만큼 수비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 968⅔이닝으로 중견수 부문 3위, 박성한은 973이닝으로 유격수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상 전에는 1위였거나 1위와 차이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베테랑 3루수 최정도 814⅔이닝(5위)으로 나이를 감안하면 그라운드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금강불괴 트리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SSG는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세 선수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했다. 결국 21일부터 열흘 남짓한 시간에 핵심 선수 세 명이 모두 쓰러지는 비상사태가 터졌고, 이 기간에 무려 세 단계나 순위가 떨어지면서 로테이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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