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좀 있는데 결혼은 안하심.
집가는 방향 비슷해서 가끔씩 퇴근시간 맞으면 가는길에 태워줬었거든.
차 안에서 어색해서 취미생활 같은거 얘기하다가 둘다 집에서 엘피판 모으고 엘피 듣는게 취미더라고?
그 뒤로 사내 메신저로 엘피얘기 많이 걸어.
한번은 괜찮은 음반샵 발견했다며 다음에 한번 같이 가자고도 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음반도 빌려주겠다고 그러고. 턴테이블 추천도 많이 하고.
그 뒤로 퇴근하고도 가끔 갠톡이 와
엘피 듣고 있는 사진도 보내고 이런 음반 있다고 사진도 보내고. 음반 들으면서 혼술하는 사진도 보내고.
최근에 그 분이 턴테이블을 바꿨는데 그게 음반 녹음이 된대.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 음반이나 자기가 알게된 새로운 뮤지션 음반 추천한다며 음반을 또 다 녹음해서 주기도 해.
뭐 이렇게 엘피 얘기하면서 좀 친해졌는데 어제는 몇시 쯤 퇴근하냐 물어보시더라고. 우리 회사가 출퇴근시간이 사람들끼리 다른데 내가 그분보다 30분 늦거든. 야근 안하면 30분정도 기다리겠다고 같이 가자고 하는거야.
그래서 같이 가게되었는데 이 분 차 많이 얻어타도 한번도 음악을 튼 적이 없는데 갑자기 나한테 추천해준 뮤지션 음악을 트시더라고. 힙합 트로트 뭐 이런거 아니고 잔잔한 브릿팝이라 오는 내내 약간 분위기가 좀 썸분위기 나는거야????
내가 오바인가 싶기도하고….
어때 호감인거같애? 호의인거같애?
++ 추가하자면
내가 헷갈리는게 저렇게 반응하길래 나도 좀 호감을 표시했는데 그럼 또 약간 거리는 두는 느낌이더라고??
그래서 나 혼자 착각인가 헷갈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