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익임
알바하는 가게에 강아지 키우는데, 종종 오는 남자 손님이 있어
우리 가게는 나, 같이 알바하는 짝녀, 다른 알바 여자애 2명 해서, 이렇게 4명이 돌아가면서 2인~3인 1조로 알바하거든
어느날 보니까 한번은 그 남자 손님이 오랫동안 울 가게에 앉아 있으시면서
강아지 엄청 예뻐해주고 자기 일 하시면서도 1시간동안 손으로 쓰다듬고,
강아지도 이 손님한테 엄청 애교부리면서 다른 알바들이 오라고 해도 안오고 그랬었던 적이 있거든
그런데 며칠 뒤에 3인 1조로 일할 때 보니까 다른 알바 여자애가 짝녀랑 잡담하다가
짝녀 없었을 때 이런 일 있었다고... 위 일화를 말해주면서 남자손님이 울 가게 강아지 엄청 이뻐해주고 갔다고 말했던것 같아
짝녀는 원래 강아지 안아주고 살짝 놀아주는 정도로만 그 강아지 좋아해줬는데
그러고 나서부터 강아지 엄청 진하게 껴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그러네...... ㅋㅋㅋㅋㅋ
뭐, 그전에도 짝녀는 그 남자손님 올 때마다 엄청 반가워하면서
그 손님한테 '좋아하는거 이거죠?'하면서 엄청 살갑게 눈웃음미소 짓고
막 그 남자손님 생일일때 자기 마음대로 서비스도 줬다고 하고...
그럴때마다 억장 무너지곤 했는데ㅠㅠ
또, 보니까 남자손님은 평소에 왼손 손목에 애플워치 스틸 마그네틱 루프(시계줄)로 차고 다니시는데
어제 보니까 짝녀 원래 애플워치 안 차고 다녔는데, 그 손님이랑 시계줄까지 거의 똑같은 모델로 차고 왔더라..
이 정도면 짝녀가 그 남자손님 좋아하는 거지..?
맘 접는게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