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진지하게 사귄 건 처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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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방적으로 애인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 서로 기저도 다르고 성향 취향 등등 너무 달라. 어떤 느낌이냐면 무슨 문제가 나면 한 명이 먼저 상대에게 투정?을 부리면 그떄부터 대화(같은 싸움)을 하잖아? 그렇게 서로 까놓고 얘기해보면 서로 자기가 상처받았다고 얘기해. 그렇게 연락도 드문드문 하다가 밤에 전화와서 목소리 한 번 들으면 또 좋아... 그냥 그 목소리 듣는 게 좋고 그 사람이 좋아. 

이런 연애가 처음이라서 내가 잘 모르는 건데 이게 맞아? 목소리 들으면 또 좋아지는 게 내가 좀 이상한 건가? 

[익인1]

이상할게 뭐있어 평범한 사랑임

[글쓴이]

그렇구나 이해가 안 되는데도 그런 감정이 드는구나 나는 내가 이상한 줄

[익인1]

그리거 일방적으로 상처 받는 관계 잘 없음 상대가 나르시스트나 소시오패스 같은거 아닌 이상 감정이 있는 인간인데

[글쓴이]

맞아 나도 내가 써놓고 좀 웃겼어 그냥 내가 느끼는 감정인 거지 실제 사실은 아니야..

[익인1]

오래 사귈정도면 나르나 소시오는 아닐거 같고 너 혼자 상처 받는다 생각되면 상대도 너한테 상처 받는거 있는데 티 안낼 확률 큼

[글쓴이]

1에게
응 상대도 나한테 너가 얘기한 것처럼 똑같이 얘기했어 그냥... 그런 관계가 맞나 싶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글쓴이]

글쓴이에게
서로가 죄인이라고 하는 관계가 맞는 건가 싶어서 상대는 착한 사람이야

[익인1]

글쓴이에게
완전히 잘 맞는 사람이 어딨어 있어도 지루할듯
안맞는 것도 맞춰가고 포용하고 배워가는게 연애라고 생각함
어떤 부분에서 죄인이라 생각되는진 모르겠지만 서로를 너무 갉아먹는다 또는 미래가 안그려진다 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면 그냥 평범한 연애지
죽도록 미웠다가도 목소리에 사르르 녹는게 사랑이 아니면 뭐겠어

[글쓴이]

1에게
너 댓글보면서 느끼는데 사랑이라는 건 머릿속으로 이해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네 그래서 나한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넌 잘 아는 것 같아서 부럽다 ㅋㅋㅋ 잘 설명해줘서 고마워

[익인2]

원래 사랑이 그런거지 안맞는데 맞춰가고 짜증나는데 또 보면좋고

[글쓴이]

ㅋㅋㅋㅋ이런 연애가 처음이라서 속으로 황당했거든 그 감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