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면 진짜 힘들다는걸 알고
사람이 두번은 못 겪을 짓인걸 뻔히 알텐데,
그 우울이랑 아무 상관 없이 살고있던 딴 사람한테
그걸 마치 옮기듯이
만날때마다 악담만 털고 나쁜 이야기 전해주면서
약간 감쓰같이 나쁜 말만 할 수가 있나?
듣는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체로 안보니까 가능한건가?
힘든거 상담하는거면 적당히 얘기하거나
들어줘서 고맙다고 하지 그냥 와르르 쏟고
나 지금 할일 생겻는데 끊을게,
어? 너 요즘 뭐한다고? 엥 모르겠는데 끊을게
이럴수가 있나?
어릴때는
나도 진짜 힘들때였는데
상대방이 죽네 마네 하길래 맘이 안좋으니까
나랑 상관 없는 감정인데도 상담사마냥 듣고 풀어줬거든
근데 또 그걸 보고
왜 더 잘 못들어줬냐면서 핍박하는 사람이 등장하길래
그때도 어렸어서
그럼 내가 다 죽어가고있었지만 더 들어줄걸 그랬다ㅠ
이랬는데
더 어른이 되고서 저걸 생각해보니까
걍 대화 방식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