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제거수술 별거 아님?

내가 항진증인데 갑상선 제거하면 평생 호르몬 약 먹어야 하는 걸로 알거든 근데 왜 의사들은 걍 떼버리는 게 낫다고 평생 호르몬 약 먹는 걸 가볍게 취급하면서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하냐.. 난 의료인이 아니라 정확히는 몰라서 항진증보다 저하가 나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갑상선 제거를 저렇게 쉽게 말할 게 아니지 않아? 당황스러움 진심 무슨 까짓껏 갑상선 걍 떼고 평생 약 먹는 게 낫다는 식으로 말함 

[익인1]

거기서 병이 자꾸 커지느니 원인제거하고 약먹는게 낫다는거 아니야?

[글쓴이]

아니 ㄹㅇ 아무런 후유증이 없다는 식으로 말함ㅋㅋㅋㅋㅋㅋ 걍 약만 챙겨먹으면 된다 이러는데 심지어 나 조절이 안 돼서 악화되고 있는 것도 아녀;

[익인2]

엇... 내가 고등학생 때 발견했는데 좀 늦게 발견해서 메티마졸 8알 정도를 먹었거든?
그래도 나 제거 수술 얘기까진 안 나왔는데...
수치가 어떻대?
나 대학병원에서 치료 받았었어.

[글쓴이]

8알이요…? 처음에 많이 안 좋았나보구나ㅠ 나 어제 다녀왔는데 1,4인가 그랬오 근데 제거는 보통 약물치료가 잘 안 될 때 한대 익인이는 처음 발병했을 때 8알까지 투약해서 수치 잡은 거 아냐??

[익인2]

처음에 많이 안 좋았었지ㅠㅠ...

맞아... 제거는 이런 저런 치료 해보다가 호르몬 조절이 안 될 때 쓰는 걸로 알고 있어.
내가 갑상샘 증상으로 약 먹을 때 친구가 무슨 약이냐고 물어서 갑상선(그 땐 갑상선이라고 했어 ㅎㅎ 지금은 갑상샘이라고 한다지만...) 기능 항진증 때문에 약 먹는다고 하니까
나더러 조심하라면서, 그 친구네 친언니는 저하증이고 방사선 치료해도 안 되길래 절제 수술 했다고 했거든.
근데 수술하고 나서 체력이 더 없어져서 활동 거의 못하고 피곤함도 빨리 찾아온다고 하더라고.
그 때 내 나이 17살, 친구 언니 나이 19살이었는데 보통의 10대 체력이 아니었지...

난 진짜 이제 수치는 정상으로 잡혀서 더 이상 호르몬 약은 안 먹지만
심장이 빨리 뛴다든가 하는 건 가끔 느껴져서
피검사 하거나 안정제(심박수 낮추기 위해) 먹고 있어

[익인2]

근데 왜 제거를... 하라고 하셨지?
떼어버리는 게 낫다고??? 대체 뭐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건지 모르겠는데
다른 병원에서도 한 번 진료 보는 건 어때?

[익인2]

아 맞아 나 처음엔 항진증으로 약 먹었고 수치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최근 몇 년 전에는 저하증 조심하란 얘기 들었거든?
지금 다시 좋아졌고...

그래도 절제, 제거 얘긴 없었어...

[익인2]

2에게

여기 영상 보면(서울대병원)
절제한 환자분들 얘기 댓글로 있어!
수술하신 분들 상황이랑...

암 환자이신 분들 수술은 이해가 가는데
아닌 경우에도 수술을 하긴 하지만 흔치는 않은 것 같은데 여러 상황에 따라 암이 아니더라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나봐.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병원에서 진료 보면서 정말 수술만이 답인지 확인해봐도 좋을 거 같고
수술 후 잘 지내는 분도 계시지만
불편하다며 수술을 후회하는 분도 계시네...

[익인2]

오히려 제거 수술 말려.
지금이랑 나 치료할 때랑 방법이 얼마나 다를지 모르겠는데
난 요오드(지금은 잘 생각 안 나 이걸로 뭘 어떻게 한다고 하셨는지 ㅎㅎ),
물리적인 제거(이러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내가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

이런 얘기 하셨는데 그냥 병원 한 번 올 때마다 4주 정도 약 먹고
피검사 하고 수치 보고 약 먹고 반복하다가
수치 낮아지면 약 조절하고 점점점 나아져서
단약했거든

[글쓴이]

요오드 마자 근데 요오드도 성공 확률이 50%라고 했나?ㅋㅋㅋㅋㅋ

[익인2]

아 요오드 맞구나 ㅎㅎ
지금은 진짜 가물가물하다...
근데 다행히 메티마졸 먹으면서 수치 정상 됐고
한... 7년은 먹었던 것 같아.
처음에는 8알을 매일 아침에 먹었는데
마지막엔 반 알을 2~3일에 한 번 내가 먹고 싶을 때 먹으라고 하셨어

[익인3]

나 항진증 심해서 수술했는데 솔직히 항진증때보다 덜 힘든건 맞는데 진짜 이거 평생 약먹어야하고 저하증도 약 잘 안먹으면 졸라 피곤하고 진짜 겨울되면 추워서 걍 죽을거 같고 그럼

[익인3]

근데 난 항진증일땐 진짜 일상생활이 힘들정도였었어 숨이 너무 차고 그래서 일이고 뭐고 상상도 못했다 난 오히려 살도 항진증일때 쪘어서 우울증도 심하게 왔었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