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우연히 지인을 통해 여자 친구 가정사를 알게 됐어
애인 어머니가 애인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돌아가셨어
애인이 3남매인데 가족들이 그때부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져서
애인 여동생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일찍 집 나가서 멀리 타지가서 식당일 돕다가 얼마전에 거기서 만난 사람이랑 결혼했고
남동생도 평소에 많이 힘들어 하면서도 감성적인 예술쪽 일 하는데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하고 있대..
애인도 충격이 심했긴 한데, 최근에 그 지인이 말하길 그때 이후로 성격이 많이 독특해졌다고 하거든..
몰라 그거 떄문인지, 우리 나이대 되면 관계 정리될 일도 많고 친구들끼리 다양한 모습도 나타나곤 하는데
히피처럼 지내는 자기 대학 동창이랑 절친인데 (솔직히 그쪽 배경 아는데 돈 많은거 아니더라.) 가구 하나 사는데 400만원 썼다면서 이상하게 자랑?하고
애인 30살 생일에 계란 한판에 계란마다 만원짜리 넣어서 선물해주는 그거 해주고 나서
다른 친구는 계란에 10만원짜리 수표 넣어서 받은거 어떻게 봤나봐? 막 사진 보여주면서 이런 애들도 있네 유난떤다 그러면서 자기 혼자 그 친구 비아냥대다가
그 기분이 나한테 대하는 태도로까지 옮겨가고
초등학교 동창 사친한테 잘 지내냐고 연락오면 진짜 안부 묻고 그런내용이던데
"얘 이거 나 좋아해서 연락한거임ㅋㅋㅋㅋ 나한테 들이대는 애들 왤케 많엌ㅋㅋㅋ 생일이라고 기프티콘 보내주는거 먹고 나중에 차단해야지 ㅋㅋㅋㅋ" 막 그러는데
아.. 이젠 참다가 좀 지켜보기엔 무섭기도 하고 도가 지나친거 같아서.
뭔가 자세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결핍이라든지 그런게 많아 보이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달래주고 위로도 해주고 어떻게 하면 마음 치유가 될까 많이 고민했는데
너무 힘들어져.
가정사라는게 결국 결혼까지 가기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인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