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번에 재수해서 들어온 언니가 있어
근데 그 언니 학과 활동 별로 참석도 안 하는데 과대무리부터 학과를 주도하는? 무리 사람들이 그 언니 엄청 찾아
MT나 축제나 이런 거 할 때 그 언니 없으면 전화해서 와달라고 막 찾고
학과 행사나 개총 종총 시험 후 뒤풀이에서도 언니 보고 가자고 엄청 조르고 막 그래
모르는 거 있으면 무조건 그 언니한테 달려가
사실 그 언니가 학교 돌아가는 사정이랑 학교에서 하는 활동들 모르는 게 거의 없긴해. 나도 물어보니까 자세하게 알고 잘 가르쳐주더라고
착하기도 하고 진짜 딱 필요한 말만 하긴 해. 쓸데없는 말 잘 안 하고, 가끔 듣기만 할 때도 있어.
그렇게 막 존재감 드러내는 것도 아닌데 그 언니 한 명 왔다고 존재감이 가득 차보이긴 하더라.
나만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 언니가 막 드러내는 편도 아닌데 주변에서 엄청 찾아
솔직히 많이 부러워. 나는 다 잘 어울리고 싶고 새로운 사람들이니까 앞으로 잘 해보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그 언니만큼 그 사람들한테 존재감이 크지가 않아 ..
그렇다고 내가 같이 다닐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두루두루 잘 지내고 싶은데 그 언니만큼 안되더라
그냥 한없이 부러워. 개강했는데도 그 언니 찾고 언니 주변에 사람 몰리는 거 .. 넘 부러워
내가 문제인 걸까? 아니면 사람들이 그 언니랑 나를 바라보는 게 달라서 그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