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닝인데 배구에 재능이 엄청난거야. 진짜 거의 천재 중에 천재라 할 수 있는거지. 근데 닝은 배구에 영 감흥이 없어. 오히려 좋아하는 일은 따로 있는거지. 근데 그 일에는 재능이 진짜 한 톨도 없어. 진짜 없어. 없어도 진짜 없어.
그래서 주변에서 다 차라리 배구를 해라. 네 실력이면 문제 될게 하나도 없는데 뭐가 문제냐. 앞길에 꽃길만 있다. 라든가 계속 이런 말을 해. 닝은 좋아하는게 따로 있는데. 진짜로 열망하는 건 다른 건데. 이런 말을 계속 들어서인지 아무 생각 없던 배구는 더 안 좋게 느껴져. 배구공을 쳐다보기도 싫어져.
그리고 그 만큼 더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기 시작해. 물론 진짜 재능이 없는 일이라도 백번 연습하면 한번 아니면 두번 정도 성공해. 남들이라면 포기할 수도 있는 걸 닝은 끝까지 매달려.
그 와중에 하이큐 애들을 만나. 음.. 누구를 만날까. 오이카와? 오이카와는 스스로 천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곧장 잘하는 닝을 보면 어떨까. 그리고 그런 오이카와를 보는 닝은 어떨까.
그냥 원하지도 않은 재능을 가진 닝이 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