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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097l 5
* 센티넬버스 기반 댓망


[드림] 🏐 성공한 혁명 망한 사랑? | 인스티즈


반정부군 수장의 딸인 당신.
정부군 1부대의 대대장이자 대령인 캐.
이루어질 수도, 이루어져서도 안 되는 인연이었지만
운명의 장난이었던 건지...
하룻밤 불장난으로 당신은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교전지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죽고 죽이게 될 운명.
그는 아이의 존재조차 모를 테죠.
부모님의 눈을 피해 도망치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인 상황에서
당신은 한 가지 도박을 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둘 중 한 명이 죽어야 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이 얄궂은 사랑을 희생시키겠다고요.


[드림] 🏐 성공한 혁명 망한 사랑? | 인스티즈


'...당신에게.'

'혹시 이 편지를 무사히 받게 되었다면,

그곳에서 다시 만나요.'

'꼭 혼자 와야 해요.'

- 당신의 N으로부터.


그와 당신만이 아는 비밀 장소로 그를 불러내고,

적당한 크기의 단도까지 준비해

허벅지 안쪽에 조심스레 동여맵니다.

이 운명이 어떻게 끝맺어질지는

이제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정해 주셔야 하는 것]


1. 당신의 그이

* 거의 다 가능한 편이지만 캐입이 어려운 캐도 약간 존재합니다. 찔러봐주세요.

* 캐에 따라 닝을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상이합니다.


2. 당신과 그이의 형질과 등급

* 당신이 가이드인지 그이가 가이드인지 정해주세요. 동일한 형질로 설정할 수는 없습니다.

* 등급이 차이날 수록 스킨십이 진해집니다. 왜냐? 웬만한 스킨십으로는 가이딩이 잘 안 될 테니깐... 물론, 스킨십이 무조건 등장하는 건 아닙니다...^^


3. 당신과 그이의 나이 차이

* 그이와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날 수록... 쓰니가 행복해합니다! 나이도 많고 책임져야 할 의무도 막중한 사람이 어린애를 홀랑 먹었다? 당신의 그이는 쓰니에게 맞아야 읍읍...


4. 그이가 정말 혼자 왔는지

* 앞으로의 관계에 무척이나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왜인지는... (스포)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저 뭐 하고 있어서 조금 이따 11시쯤? 다시 찾아 뵈겠습니다 닝쨩들~!!
조금 늦더라도 참여하고 싶은 닝들은 캐 적어주셔요~!

+) 할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그냥 지금부터 잇겠습니다~!

3개월 전
닝겐1
시뮬?!)
3개월 전
글쓴닝겐
아뇨 댓망입니다!!!
3개월 전
닝겐1
헉 당장 괄호 빼버렷!
후타쿠치 가능하신가용?

3개월 전
글쓴닝겐
가능합니다-!
3개월 전
닝겐1
아싸! 그럼 닝은 B급 가이드에 20살, 니로는 S급 센티넬에 29살로! 그리고 혼자 온 걸로 하겠습니당!
3개월 전
글쓴닝겐
1에게
니로 갓 성인된 닝 잡아먹었구나...^^ 대령이나 단 사람이... 혼나야겟네
-

당신에게서 온 편지. 그날 이후로 단 한 번 마주치는 법 없던 얄궂은 나날이었건만. 이 늦은 시간에 그것도 혼자서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인 건지 가늠조차 잘 가지 않는 그입니다.

한참이나 주저하던 그는 한숨을 내쉬고 둘만의 추억이 깃든 비밀 장소로 몰래 걸음을 옮깁니다.

"어라, 후타쿠치. 이 시간에 어디 가?"
"...잠깐 머리 식히러요."

자신을 아껴주는 선임에게조차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당신의 존재를 꼭꼭 숨기면서요.

***

달조차 숨은 깊은 밤. 그는 조심스럽게 동굴 안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왜 불러낸 거야?"

3개월 전
닝겐1
글쓴이에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숨죽이며 숨어있기도 잠시, 네 목소리가 들려오자 조금은 긴장을 풀어) 빨리 오셨네요. 정말 혼자 오신 거예요? (네 뒤를 바라보며 또 다른 사람이 없나 살피고는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가며)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어서요.

3개월 전
글쓴닝겐
1에게
이런 상황에도 예뻐 보이면 어쩌자는 건지... 차갑게 용건만 하라는 듯 말했지만, 오랜만에 가까이서 본 당신의 얼굴에 그는 살짝 입술을 깨물고 맙니다.

"...그럼, 내가 비겁하게 여러 명 데려 왔을 줄 알았어?"

감정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이성을 차려. 멍'청이처럼 굴지 말라고.

"나는 누구들처럼 영악하지 못해서 말이야. 적어도 휴전 상태에서 폭탄을 투하하거나 마수를 푸는 행위 따위는 계획선상에 올려놓지도 않지."

자기 세뇌를 여러 번 되뇌이고 나서야 그는 조금이나마 진정된 건지 미간을 양껏 구긴 채 말을 툭, 내뱉습니다.

"...무슨 중요한 할 말이길래, 이 야심한 시각에, 이렇게 단둘이, 굳이 해야 할까. 그렇게 중요한 거면 회담이라도 열면 되는 거 아닙니까, 닝 씨?"

3개월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아… 저, 저기… (혐오스럽다는 듯 무미건조한 말투로 저를 쏘아붙이는 너에 당황해 숨을 들이키며 뒤로 한두 걸음 물러나는)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요. (이토록 차가운 반응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넌 이제 나 따위는 다 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자연스레 제 아이를 지키려는 듯 양 손으로 배를 가리며) 그래도… 우리 미래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아서…

3개월 전
글쓴닝겐
1에게
상처받은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당신에 그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얼어붙습니다. 상처를 주려던 의도였고,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기 위한 장치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해도 마음이 아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당신을 안고 입을 맞추고, 뺨을 쓸어주고, 아파하던 당신을 한참이고 다독여주었던 그날 밤은 꼭 한여름밤의 꿈이었던 것처럼 아득하기만 합니다.

"......미래?"

우리에게, 미래가 있기는 할까. 반정부군이 이기든, 정부군이 이기든, 자신과 당신은 한 하늘 아래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처지인데.

"그'딴 게... 있을 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당신의 배 위로 얹어진 작은 두 손. 추워서 그런 건가, 곱씹으며 생각하던 그는 한숨을 푹 내쉬며 입고 있던 로브를 벗어 당신의 어깨에 둘러줍니다. 한 걸음, 앞으로 내딛으면서요.

"...그러니까 이 날씨에 빌어먹게 추운 동굴에서 왜 만나자고 해서."

3개월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제게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웅크린 채 배를 꽉 끌어안으며 눈을 감지만, 제 어깨에 내려 앉는 따듯한 온기에 살며시 눈을 떠) ……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저를 향한 온정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아 아렸던 마음이 진정 되는 듯 해. 네게 아주 조금의 감정이라도 남아있다면 얘기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 두려움 속 약간의 기대감이 깃든 눈빛으로 널 올려다 보며) 아직, 날 사랑해요…?

3개월 전
글쓴닝겐
1에게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줄 알았다는 당신의 말에 로브 자락을 여며주던 그의 손길이 순간적으로 멈칫합니다.

그러게. 나 진짜 병'신 아냐? 지금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끊어낼 거면 확실히 끊어내던가. 함께 하고 싶으면, 차라리 어깨에 진 짐을 모두 버리고서라도 이 애를 선택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던가. 이도 저도 아니고... 등'신처럼......

그의 내적갈등이 심해질 수록 손끝도 더 잘게 떨려옵니다. 금방이라도 당신을 끌어안고 미안하다고, 여전히 사랑한다고, 그날 밤 일은 실수가 아니었다고, 모두 진심이었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습니다.

장기화된 전쟁 끝에 시민들의 삶을 무너졌고, 마수들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저 혼자 행복하겠답시고 당신의 손을 잡고 도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요.

제 손에는 한 부대의 명운이 걸려 있고, 책임져야 하는 생명이 적게 잡아도 천이 넘습니다. 그러니 저와 당신은 될 수 없는 겁니다.

"......"

당신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

자신을 올려다 보는 눈이 아무리 애처로워도.

"......착각하지 마. 그깟 감정 따위 잊은 지 버린지 오래야."

결코.

3개월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침묵이 길어질 수록 눈가에 눈물이 차올라. 어깨에 짐을 많이 지고 있는 네가 쉬이 대답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선택해줬으면 했던 안일한 마음이 불러온 결과야) ……응. 나만 미련하게 갖고 있었나봐요. 미안해요. …아. 이, 이게, 왜. (절대 네 앞에선 울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눈물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해. 다급하게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는 애써 담담한 목소리로) 제가 당신에게 맞는 가이드 였다면, 조금의 미련이라도 가져주셨을까요? (네 커다란 로브자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제 허벅지에 숨겨놓은 단도를 건드려 몸을 움찔 떨며) 아니… 아니에요. 이런 한탄이나 하려고 당신을 만나려던 게 아니니까…

3개월 전
글쓴닝겐
1에게
"......"

...아, 운다.
분명 상처가 되라고 던진 말인데도 이상한 일이죠. 당신의 눈물 한 방울에, 뺨을 타고 흐르는 하찮은 물방울들에 제 마음은 이리 쉽게도 흔들리니.

손을 뻗어 닦아줄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러지 않습니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가 아닌 그럴 수 없어서. 상처를 줘놓고 이제 와 수습하려 하는 건 기만이고 위선이니까요.

"...글쎄. 이제 와 그런 가정을 해본들 의미가 있나?"

역시 그날 밤 선을 넘어서는 안 됐던 건데. 당신에게 희망을 주고, 혼선을 주고, 이 부적절한 관계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따위를 품게 해서는 안 됐던 건데. 미칠듯한 후회에 심장이 쥐어짜듯 아파와도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은 그저 침묵하는 것뿐입니다.

"울지 마. 나같은 놈 때문에 우는 거 알면 네 부모가 얼마나 한심해 하겠어? 차라리 비웃어야지. 나도 널 잠시 가지고 논 것뿐이다. 정부군 간부는 얼마나 대단한 지 궁금했는데 한 번 자보고 나니 별 거 없더라. 욕해야지. 그래야......"

조금이라도 덜 비참하잖아. 네가.
목끝까지 올라온 말을 차마 내뱉지 못한 채 그는 거칠게 마른 세수하며 한숨을 대신 내뱉습니다. 제길, 약간의 욕을 섞어가면서요.

"그래서 만나자고 한 이유가 뭐야."

3개월 전
닝겐1
글쓴이에게
(그래. 차라리 나 역시 네 장단에 맞춰 마음을 숨겼더라면, 이렇게까지 비참해지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난…) 난 내 마음을 더럽히는 말 따위는 하기 싫어요… (왜냐하면 제 안에는 너와의 결실을 증명하는 한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으니까) ……이유라… (원래는 저와 같이 도망가달라고. 그런 허무맹랑한 말이라도 내뱉으려 했는데, 네가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말이 달라져. 혹시나 싶은 마음에 챙겼지만 정말 쓰지 않기를 바랬던, 간절히 바랬던 단도를 꺼내들어 네게 겨누며) 당신이 나와 함께 할 마음이 없다면 내 만남의 이유는 이거예요. (죄책감과 좌절감에 손을 바들바들 떨며) 살고 싶다면, 오늘 우리를… 여기서 죽이고 가요. 사실 당신 같은 센티넬에게 이깟 검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3개월 전
닝겐2

3개월 전
닝겐2
라부나 스나린 될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넹 당근 됩니다!
3개월 전
닝겐2
핫 다시 찬찬히 읽다보니 마음이 갑자기 오이카와를 부르는데 오이카와도 될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당연하죠~! 오이카와도 가능하니 천천히 정해주셔요
3개월 전
닝겐2
글쓴이에게
그럼 1 오이카와 / 2 오이카와가 S급 센티넬, 닝이 B급 가이드인걸로! / 3 훗 나이가 좀 차이 나야 맛있는 거 아닌가요... 갓 졸업한 스무살 아기 홀랑 채간 서른둘 오이카와요!! 더 차이 나도 좋아요... 흐흐 ❤️ / 4가 너무 너무 고민되는데... 이와쨩 같은 친구들이 같이 온 걸로 할지... 혼자 온 걸로 할지... 뭐가 더 맛있는지 당근힌트 없나요 흑

3개월 전
글쓴닝겐
2에게
와 오이카와 ㄹㅇ 도둑놈이네 두배로 혼나야되겟어... 음 힌트라... 닝이 나름 해피?엔딩 먹고 싶으면 혼자 오는 걸 추천! 후회물 가물된 찌통 먹고 싶으면 다른 놈 데려온 걸로 가면 돼^^

3개월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아 저 진짜 찌통에 약해요 내찌찌 가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와쨩과 함께 삼넨세 친구들이 온 걸로 할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2에게
와 오이카와 많이 데려왓네^^ 업보 스텍 가보자고...
-

'...당신에게.'
혹시 이 편지를 무사히 받게 되었다면, 그곳에서 다시 만나요. 꼭 혼자 와야 해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그날 이후로 마주하지도, 사적인 감정을 품지도 않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당신의 편지를 맞닥뜨린 그의 마음은 풍랑을 맞이한 조각배처럼 이리저리 휘청이기만 합니다.

꼭 혼자 오라는 당부.

반정부군 수장 내외의 딸로서 정부군 간부를 만나러 오는 것일지. 아니면... 자신이 사랑했고, 자신을 사랑해준 한 여자로 자신을 만나러 오는 것일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아 한참을 고민하다 그는 결국 자신과 전장에서 함께 동거동락했던 동기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만에 하나... 혹시나... 당신을 제 손으로 죽여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정에 흔들린 이성을 그들이 잡아주길 원해서요.

***

"...너희들은 여기서 대기해줘. 내가 따로 부를 때까지 절대 들어오지 마."
"별 걸 다 시키네."
"설마 상대가 연인 같은 여자라고 방심하는 건 아니겠지?"
"이 오이카와 씨를 그 정도로 로 보면 곤란해."
"이미 최악인데, 뭘."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는 이들에게도 평소처럼 반박하지 못한 채 그는 굳은 표정으로 홀로 동굴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당신을 마주하죠. 여전히 아름답게만 느껴지는데... 그 마음을 드러낼 수는 없습니다.

"닝쨩은 참... 대단해? 이 상황에도 연애가 하고 싶어? 무슨 용건인지나 말해."

3개월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오이카와가 이와쨩한테만 말해도 다들 오려할 것 같아서 ㅎㅎㅎㅎ 업보스탯 고고해요!!!!!
-

... (저도 모르게 허벅지에 동여 맨 단도가 있는 부분을 신경 쓰듯이 만지다가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리자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아... (굳은 마음을 먹고 나온 건데도 오늘도 역시나 홀릴 수밖에 없게 멋있는 널 바라보며 주변을 살피는) ...의심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확인은 하고 싶어서요... 혼자 온 거, 맞죠...?

3개월 전
글쓴닝겐
2에게
'...촉 좋은 건 여전하구나.'

은신술에는 도가 튼 녀석들이고, 기척 하나 느껴지지 않는데도.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그는 입술을 약하게 달싹거립니다.

"...신뢰란 신뢰는 다 박살난 관계가 맞긴 한데. 굳이 사람 면전 앞에 두고 의심해야겠어? 이렇게 못 믿을 거면 왜 불러낸 거야."

'오이카와. 넌 1부대의 대대장으로 반정부군 수장의 혈육을 만나러 가는 거다. 이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돼.'
'오이카와 대령님, 저희 오래 살고 싶습니다? 연애질도 좋고, 다 좋은데... 사람 가려가며 해야 할 거 아닙니까.'
'딴 건 이 녀석들이 다 말했으니까, 난 이거 하나만 말한다. 언제든 수틀리면 죽일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교전이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의 교전.'

이성이 흐트러질 것만 같은 순간엔, 동기들이 했던 말을 신물이 날 정도로 곱씹으며 버티는 그입니다. 당신은 모르겠지만요.

"...뭐 때문에 그렇게 긴장하는 건지 모르겠네. 내가 널 사적으로 만나러 왔다는 것 자체가 리스크라는 걸 알고나 있는 거야? 윗선에 걸리면 바로 영창, 보직해임, 구금대기라는 거 알잖아."

3개월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아, 그... 그게... (묘하게 날이 선 것 같은 말투에 아직은 세상의 때가 덜 묻은 게 보이듯 한껏 당황한 표정을 하며) 의심하려던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상황이 이러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기에 이 아이에 대한 것도 말할 수 없는 거겠지. 서로가 죽고 죽여야 하는 거니까. 아직은 부르지도 않은 배 위로 괜히 손을 올리다 나름대로 비장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며) ...있죠. 그냥 사랑한다고, 한 번만 말해줄 수 있어요...?

-
혹시 호칭 아저씨로 해도 되나요...?! 아니면 그냥 토오루?!

3개월 전
글쓴닝겐
2에게
닝이 더 끌리는 호칭으로요!! 전 아저씨가 더 끌리긴 하는데ㅎ (오이카와 양심 휘발되는 소리 웅웅)
-

역시 무슨 꿍꿍이가 있어 만나러 오라고 한 것 아닌 것 같네.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잖아.

하긴... 고작 20살짜리 아가씨가 무슨 그리 감정을 숨기는데 익숙할 거라고.

그는 잠시 침묵하다 시선을 피해 옆을 바라봅니다. 장소도, 사람도 같은데... 그날 밤과는 달리 날선 바람만 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한기가 웃도는 동굴 내부에 괜히 당신의 옷차림이 신경 쓰이는 그입니다.

"...옷은 또 왜 그렇게 얇게 입고 나왔-"

뚝.
순간, '사랑'이라는 말에 심장이 크게 움찔한 듯합니다. 사랑... 사랑... 아무리 곱씹어 봐도 이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데. 당신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그는 불쾌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가느스름하게 늘려 뜹니다.

"...이 상황에 그런 소리할 정신이 있을 것 같아? 닝쨩, 전쟁이 만만해? 아니면, 이것도 뭐 작전인 건가? 미인계 그런 거? 뭐하자는 거야, 지금."

당신이 사랑을 입에 담았다는 건 무언가 다른 속뜻이 있을 것이라는 걸 내심 눈치챘음에도 그 속뜻을 알아버리면, 눈치채버린다면 더 이상 현실에 충실하기 어려울 것 같아 그만 회피해버린 그입니다.

3개월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헤헿 그럼 제 취향도 아저씨라 🤭❤️ 필력 진짜 미쳤어요 센세...
-

(역시 사랑은 아니었던 걸까. 정말 하룻밤의 그냥 불장난이었던 걸까. 이어지는 말에 순간 상처를 받은 것처럼 입술을 꾹 깨물게 되지만 어떻게든 표정을 꾸며내며) ...아니에요. 그냥, 아저씨 마음이... 조금 궁금했을 뿐이에요. 그날, 사랑한다는 말은, ...단 한 번도 해주지 않았잖아요. (난 그래도 당신이 날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줄 알아서, 그 말을 듣는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것뿐인데. 아직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을 배가, 괜히 움찔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더 꽉 끌어안으며) 내가 차라리 아저씨랑 같은 등급이었으면... 아저씨는 날 조금이라도 사랑했겠죠, 그쵸?

3개월 전
글쓴닝겐
2에게
맛있게 먹어주니 너무 기쁘군요 흐흐... 좋은 밤이에요 닝쨩!
-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건, 더 이상의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어차피 상처만 남길 관계라면, 언젠가 완전히 소실되어 사라질 관계라면 처음부터 적당히 발 빼고도 살아갈 수 있을 정도만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당신도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건 아닐 것이라 단정지었던 오만함도 소량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헛소리 마."

하지만 어째서일까요.

"닝쨩의 등급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야. 알잖아."

적당히 주었다고, 어느 순간 발 빼고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이 적당히 사랑했다고 생각한 관계에 더 깊게 빠진 건 자신같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그렇게 입고 나오니 춥지."

그는 현실과 미래, 가능성과 이상 사이에서 한참을 주저하고 망설이다 이내 한숨을 내쉬며 제 제복 코트 단추에 손을 댑니다. 당신이 아까부터 배를 매만지는 모습이 신경 쓰였던 모양입니다.

'딴 건 이 녀석들이 다 말했으니까, 난 이거 하나만 말한다. 언제든 수틀리면 죽일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교전이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의 교전.'

아.

"......"

또 흔들릴 뻔 했습니다. 당신에게 희망을 주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해놓고 흔들리다니. 단추에서 손을 떼고 다시 표정을 고쳐잡는 그입니다.

"용건이나 말해."

3개월 전
닝겐2
글쓴이에게
너무나 좋은 밤이에요 센세 😌 진짜 필력 미쳐서 제가 어케 이어야할지 망설이게 돼요 누가 되고 싶지 않아.......🫠
-

용건... (한순간이지만 그가 절 걱정하는 것처럼, 마치 꼭 사랑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다 착각이었을까. 괜히 눈물이 그렁그렁해질 것만 같아 입술을 꾹 깨물고 아무 말 안 해. 미안, 아가야. 어쩔 수 없어. 나는 반정부군의 딸일 뿐이고, 그는... 나를 죽여야 하는 사람이니까. 손을 내려 칼이 있을 허벅지 위를 꽉 잡으며 한 번만 더 안아달라고, 사랑해달라고 하고 싶은 충동적인 마음을 참고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여) ...그냥,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어요. 알잖아요, 나 아저씨 좋아하는 거. ...죄송해요. 철없이 굴어서. 이제, ...됐어요. 한 번... 봤으니까.

3개월 전
글쓴닝겐
2에게
닝의 필력도 미쳐서 너무 맛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의 지문 너무 맛나요
-

왜 그런 표정인 거야? 왜 그런 표정으로 웃는 건데. 차라리 욕을 해. 이럴 거면 왜 그때 날 안았냐고, 무책임하다고, 세상을 위해 싸우겠다는 정부군이면서 이런 식으로 구는 건 쪽팔리고 부끄럽지 않냐고. 그렇게 비난하고 욕하는 게 더 마음 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드는 그입니다.

"힘 빼. 피 나잖아."

이성을 차리라는 듯, 언성을 약간 높이며 당신의 입술 위로 제 엄지를 찍어눌러봅니다.

"...아직 교전 중인 적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지 마."

우스운 말입니다. 이성을 뒤흔들고 감정의 손을 잡아준 것은 본인이면서, 당신의 붉은 눈시울을 훑으며 미간을 좁히는 것도 본인이면서, 입으로는 이성을 차리라는 말을 하는 것이요.

[오이카와. 뭐하는 거야.]

귓가에 찬 인이어로부터 동기들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오지만 그는 묵묵부답.

[정신 차려.]

할 수 없는 것을 부득이하게 요구하듯, 그들의 목소리에도 감정이 묻어납니다.

"그냥 나 개자식 만들고 돌아가. 진짜 전쟁터에서 마주하기 전 연습이었다고 생각하고. 닝쨩도 닝쨩이 지켜야 할 걸 지켜야지. 나같은 놈한테 흔들리지 마."

이루어질 수도 없는 사람에게 더 이상 마음 주지 말라는 말을 굳이 빙빙 돌려 표현하는 그입니다.

3개월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하지만....... 센세의 지문이 더 맛있어서 핸드폰 화면 핥고싶은걸여....
-

아... (인이어가 치직거리는 소리. 그러고 보니까, 인이어를 차고 있구나... 제 사랑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는데, 그는... 누군가에게 말을 했구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미성숙한 감정이 마구 요동치고 이어 들리는 지켜야 할 걸 지키라는 말에 고개를 푹 숙여) 아저씨는... 나랑 다르구나... (이내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충동적으로 허벅지에 숨겨뒀던 단도를 뽑아 차마 찌르지는 못하고 바들바들 떨며 너를 겨누는) ...내가, 이렇게 하면... 아저씨 편인 사람들도, 놀라고... 아저씨도... 놀라겠죠...?

3개월 전
닝겐3

3개월 전
닝겐3
사쿠사 아츠무 쿠니미 중 가능할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셋 다 가능합니다~!
3개월 전
닝겐3
아츠무로 갈게요!!!! 하 이 밤에 이런 귀한 댓망이라니…… 너무 떨려요🫶🏻 센세 짱.
S급 센티넬 아츠무, C급 가이드 닝 / 닝 21살, 아츠무 27살 / 같이

3개월 전
닝겐3
혹시 누구랑 온지도 정해야하나요?!
3개월 전
글쓴닝겐
3에게
정해주시면 좋아요!

3개월 전
닝겐3
글쓴이에게
그럼 사무 스나랑 같이 온거로 부탁드려요! 잘 부탁드립니다! 🤤

3개월 전
글쓴닝겐
3에게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6_<
-

'...가시나. 누가 중간에서 검열이라도 했으면 우쨌을라고 이렇게 대담하게 행동하는기고.'

반정부군 초소에서 정부군 초소로 보낸 사적인 편지라니. 그것도 발신인과 수신인의 관계가 불보듯 뻔한. 자신이야 영창 잠깐 들어가 있으면 그만이라지만, 당신은...

"하아... 돌아삐긋네..."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머리 아픈데. 혼자 오라는 당부는 왜 하는 건지. 혹시... 그 여우같은 수장 내외가 딸을 방패 삼아 자신을 죽이려 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는 그입니다. 그러다, 이내, 조소 섞인 코웃음을 터트리죠. 우리의 신뢰는 남보다도 못하구나, 싶어.

이미 신뢰도 바닥난 사이에 무슨 약속을 지키겠다고... 그는 편지를 구겨 바로 태워버리고는, 가장 믿을 만한 동기 두 명을 데리고 약속의 장소로 향합니다.

***

"...그래도 여자와의 약속인데, 너무하는 거 아이가?"
"그 여자가 반정부군 앞잡이인지 어떻게 알아. 웃는 얼굴로 등짝에 칼 꽂으면 우린 전력 하나를 잃는 건데. 누구 좋으라고 혼자 나가?"
"가이드는 가이딩할 수 있는 것 빼고는 완전 일반인이다이가. 일반인에게 칼 꽂혔다고 디'지는 건 애초에 쓸모가 그정도밖에 안 됐다는 거 아이가?"
"아, 시끄릅다. 둘 다 싸물고 대기나 해라. 내가 신호줄 때까지 들어오지 말고."

괜히 데려왔나... 고민까지 되는 순간이었지만 어차피 이미 엎질러진 물. 그는 로브를 푹 눌러써 표정을 감춘 채 담담한 걸음걸이로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니는 야밤에 옷차림이 그기 뭐꼬? 감기채 죽을라꼬 환장을 했꾸마."

분명 당신을 맞닥뜨렸을 때 해야 할 말 정도는... 이미 생각해 놓았었는데. 왜 걱정부터 튀어나간 건지. 본인조차 이해되질 않습니다.

3개월 전
닝겐3
글쓴이에게
(허벅지 안 쪽에 동여맨 단도에 온 신경이 쏠려. 곧 들려오는 걱정어린 말에 살풋 웃음을 흘리며) 뭐야, 걱정 해주는 거예요? (막상 말하려니 네게서 어떤 반응이 나올까 두려워 쉽사리 운을 떼질 못하겠어. 얕게 떨리는 목소리로) 다름 아니고 중요한 할 말이 있어서요. ….혼자 오셨을 거라고 믿을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3에게
"걱정이 아이라-"

당신의 말에 괜히 찔린 듯 반박하던 그였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진지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 다시 차분한 태도로 돌아온 그입니다.

...저 작은 미소에 흔들려 이성을 내려놓고 품에 안았더랬지. 당신의 미소를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라 괜스레 가슴이 간질거리지만 아닌 척, 모르는 척 숨겨봅니다.

"...여기까지 나온 내도 미친 기지. 내 여기서 사적으로 니랑 만난 걸 윗선에 걸리면 바로 영창행이다. 잘하면 보직해임, 잘못하면 그대로 모가지. 그러니까 할 말만 하고 서로 갈 길 가자꾸마. 아가."

혼자 온 거냐고, 그렇게 믿겠다고 말하는 당신에 말을 돌리며 끝내 그에 관해서는 답해주지 않습니다. 당신을 속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였을까요? 정부군 간부의 이성이 이렇게 물렁해서야 원...

그도 지금 제 머리에 총이라도 한 방 갈기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
아츠무 자기도 모르게 아가라는 호칭 쓰기ԅ(≖‿≖ ԅ)

3개월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와…. 맛잘알 센세… 무의식… 🤦🏻‍♀️🤦🏻‍♀️ 이마 박박 치게됨. 아저씨 호칭 딱 떠올랐지만 애처럼 보이기 싫었던 닝이 일부러 오빠라는 호칭 썼으면 하네요^^🤭
-

미친 척하고 여기까지 나온 거라면… 조금은 긍정적인 쪽이라고 받아들여도 되는 거예요? 우리 관계에 대해서. (감정이 고조되어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아내며. 아이가 있는 배에 손을 올려) 지금도 그런 애칭으로 부르잖아요. 제게 아직 마음이 남아있으신 거죠? 절 완전히 잊으신 게 아니잖아요, 네?

3개월 전
글쓴닝겐
3에게
어머어머! 귀여운 닝의 소심한 복수 같아요ㅋㅋㅋㅋㅋ 좋은 밤이에요 닝쨩!
+) 아츠무는 이런 식으로 은근 덜렁거리는 면이 있는 게 귀엽지 않나요^^
-

"내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 관계에 미래 따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이가. 니 그렇게 멍'청하나?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내가 죽든 니가 죽든 이 전쟁은 어느 세력이 철저히 괴멸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거란 걸, 모른 척 하는 기가!"

언성 높여 당신을 다그치는 이유는 자신의 의견 여하와는 상관없이 이 관계의 끝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마음도 주고, 밤도 나눈 여자를 냉큼 잊어삐는 게 사람이 할 짓이가?"

그리고 끝내, 조금은 인정하고 맙니다. 당신을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걸. 미치도록 후회했던 그날 밤을 여전히 소중히 곱씹고 있다는 것을.

"아가. 알면서 계속 묻네. 이 관계에는 사랑이 필요없다.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바뀌는 게 없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바뀌는 것이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당신에게 선을 그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3개월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센세!!!! 좋은 밤이에요🫶🏻
하 이정도면 일부러 흘리는 거 아니냐며~~~🤦🏻‍♀️🤦🏻‍♀️ 너무 좋아요… 덜렁미… 쌀쌀맞게 대하면서도 상대에게 여지주는 것 같잖아요🤤
-
…상황파악 못 할 만큼 오빠를 사랑하니까요. 주변 상황들은 눈에 안 보일 정도로 간절하니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거 알면서도 희망 한 번 걸어본 거예요. (눈물이 차올라 시야가 흐릿해져. 눈물을 삼키느라 따끔따끔해진 목으로 침을 넘기고. 뜸들이고 있다가는 해결 된다는 게 없다는 걸 알기에 이윽고 힘겹게 입을 열어) ….오빠. 우리 사이에 아이가 있다하면 어쩔 거예요? 그래도… 그래도 우리 관계에는 사랑따위를 바래서는 안 되는 거예요? 기회조차 없는 건가요?

3개월 전
글쓴닝겐
3에게
크으... 닝 역시 맛잘알! 잘 아는군요^~^ 칼같이 끊어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사랑한다고 대뜸 껴안을 수도 없고~ 어찌 보면 가장 나쁜 남자 아츠무ㅋㅋ
-

"......아이? 여기서 아이가 왜 나오..."

그의 말을 가로막은 것은 한 가지의 가능성이었습니다.

"...설마."

굳이 이런 야심한 시각에 혼자 나와달라고 한 것. 그것도 둘만 아는 비밀장소로 와달라고 한 것. 관계에 이름을 붙였던 장소를 굳이 선택했던 것은 어쩌면... 어쩌면... 당신이 암시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그 가능성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불현듯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무슨 일인데?]
[설마가 사람잡는다. 들어가면 되나? 와 이리 얼멍얼멍거리는데? 답답하구로.]
[뭘 또 기다려. 정보 빼내려다가 날 밝아오겠네... 차라리 반정부군 수장 측 딸내미 인질로 잡아 협상이라도 하는 게 더 낫겠다. 우리 들어간다?]

귓전을 울리는 동기의 목소리. 제 혈육의 다그침. 순간 동굴 입구에서부터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그는 반사적으로 허리춤에 찬 리볼버에 손을 가져다 대 그대로 입구를 향해 발포합니다.

탕-!!!

정확히 그들의 발치 조금 앞, 은색 탄환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박힙니다.

"......솔직하게 대답해라."

그의 눈빛에 죄책감이 서리고, 목소리가 떨리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 눈빛은,

"...임신했나?"

당신의 배 위로 내리꽂힙니다.

3개월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센세가 진정항 맛잘알이시죠🤤 소재부터 진짜 너무 고자극,, 역센짱🥹 츠무 이눔아ㅠㅠ 이러나 저러나 결국엔 못 끊어내는게,,,ㅎㅎ
-

(난데없는 발자국 소리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면 총소리가 들려와. 누군지 안다는 듯이 발포하는 행동에 혼자 온 게 아니었단 걸 직감해. 차오르는 배신감을 뒤로 한 채 두루뭉실한 답변을 내뱉는) …뭐 뱃속에 아이가 있긴 하죠. 오빠가 원하지 않을 아이지만.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절 사랑하지 않으면서 죄책감이나 책임감으로 인한 동정은 필요없어요.

3개월 전
닝겐4
시라부 스나 후타쿠치 중에 닝이 가장 편한 사람
3개월 전
글쓴닝겐
시라부가 땡기는군요
3개월 전
닝겐4
시라부 / A급 센티넬 닝 S급 가이드 시라부 / 나는...... 청개구리니까 동갑으로 될까 이제 동갑을 하고 싶은 이유를 주절거리자면 이걸 보니까 얘네가 나이 차이 많이 나는데 어렸을 때 우연히 만나서...... 소꿉친구 비슷한 게 됐는데 알고 보니까 성향 자체가 달라서 헤어졌고 성인이 된 후에 다시 만났다가 불이 붙은...... / 카와니시 데리고 온 상황
3개월 전
글쓴닝겐
닝 부모님이 따지고 보면 캐의 표적이 된 셈이니까 비밀 소꿉친구로 가도 되나요~? 닝 부모님은 둘이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사이라는 거 모른다는 설정!
3개월 전
닝겐4
좋아!
3개월 전
글쓴닝겐
4에게
어렸을 적의 추억.

반정부군이니 정부군이니,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혼란스럽기 짝이 없던 과도기에 당신과 그는 처음 만났었죠. 책을 품에 안고서 걷다 당신과 눈이 마주쳤던 순간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던 그는 이제 와 그 만남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때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렇게 비효율적인 이유로 판단을 주저할 이유도, 감정을 내세워 이성을 흔들어댈 여지조차도 없었을 테니.

애초에 당신과 다시 만났을 때 마음을 키워서는 안 되었었는데.

당신을 품에 안고 입을 맞추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 와 이런 후회가 다 무슨 소용일까 싶지만...

"...바보같기는."

자칫 잘못해서 편지 검열이라도 당했으면 어쩔 뻔 했냐고. 이 순간에서도 당신을 걱정하는 자신이 한심하게까지 느껴지는 그는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야겠다며 자신의 동기와 함께 약속의 장소로 향합니다.

당신과의 추억이 있는 그곳으로, 죄책감을 품고서.

***

"여기서 대기해?"
"상식적으로 대기해서는 안 될 것 같지 않아? 상대는 A급 센티넬이야, 방심해서는 안 돼."
"...상식 운운하는 거 되게 재수없는 거 알지?"
"들어간다."

아무리 사랑해 마지 않던 당신이라지만, 당신은 상급 센티넬. 마음만 먹으면 일반인 몸뚱이인 자신을 죽이는 일 따위는 수도 아니라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용건만 간단히 하지. 불러낸 이유가 뭡니까."

군내에서나 쓸 법한 딱딱한 말투로 당신을 부릅니다.

3개월 전
닝겐4
글쓴이에게
호출기를 껐다. 아버지가 이상함을 느낄 것을 알지만 아버지가 오기 전에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을 알기에 후회는 없다.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 누구보다도 딱딱한 말투로 말을 거는 네가 보였다. 아, 왜 저런 모습도 귀여운 거지.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더 아쉽네.

"서운해. 우리 며칠 만에 만난 건지 알아? 좀 친절하게 말해, 켄지로."

동시에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시작했다. 누가 볼 지도 모른다며 조금이라도 밖이 보이는 곳이라면 하지 않았을 스킨십, 즉 보자마자 안기는 거라던가, 죽이지 않을 확신이 있음에도 불안감에 착용하지 않았던 억제 반지 착용한 것을 굳이 보여준다거나. 이상하게 보여도 괜찮다. 난 그저 너와의 마지막 만남을 평소처럼 보내고 싶지 않았을 뿐이니까.

"언제는 무슨 일이 있어야만 불렀나. 그냥 오랜만에 보고 싶어서. 여기 추억도 많은 곳이잖아."

-
혹시 이거 좀 그러면 그냥 괄호(?) 쓸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4에게
"무슨...!"

달려와 안기듯 제 품에 안긴 당신에 그는 눈을 크게 뜨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혹시나 자신이 세게 밀어내면 휘청이다 넘어지기라도 할까, 제대로 밀쳐내지도 못한 채 어깨만 세게 붙드는 그입니다.

반사신경으로는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은 센티넬이건만... 그의 눈에는 여전히 당신은 그저 지켜주고 싶은 여자일 뿐인 것 같습니다.

"생각머리가 없는 거야, 너? 곧 다시 전쟁이 시작될 거야. 고작 종이 쪼가리 몇 장으로 지어진 평화 따위 네 부모가 신경이나 썼을 것 같냐고. 그런데 이 판국에서, 겁도 없이 적 진영 간부를 불러내? 너 돌았어? 뒤'지고 싶어 환장한 거야?!"

당신의 손에서 약하게 빛나는 억제 반지를 내려다보며 그의 표정은 복잡하게 뒤틀립니다.

은신 능력을 쓴 채로 몰래 지켜보고 있던 카와니시 역시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 채 입술을 달싹이고만 있으니... 말 다 했으려나요.

"너... 지금 나 엿 먹이고 싶어서 이러는 거면 제대로 성공했어. 더 먹일 엿도 없으니 떨어져. 내 모가지 꺾여 부대 앞에 효수되는 꼴 보기 싫으면."

-
소설체도 완전 좋아용!!
혹시 라부 말투 너무 거친 것 같으면 말해주세요ㅋㅋㅋㅋㅜㅜㅜ

3개월 전
닝겐4
글쓴이에게
네 가슴팍에 얼굴 묻고 웅얼거렸다.

"말이 좀 이상하네. 불만이면 안 나왔으면 되는 건데."

말은 당장이라도 죽일 듯이 말하면서 절 대하는 행동은 영 반대라 웃음이 나왔다. 얘는 뭘 하고 싶은 거야. 그냥 이대로 평생 있고 싶다는 생각을 방해하듯, 움직일 때마다 허벅지에 동여맨 칼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한가하게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듯해 품 속에서 빠져나와 헝클어진 머리칼을 정리하며 말했다.

"급해 보이니까 본론부터 말할게. 겐지로, 내가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호출기 꺼놨다는 사실부터 말할까, 뱃속에 빌어먹을 아기가 있다는 것부터 말할까, 그도 아니면.......

"하나가 아니네, 한 서너 개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것부터 들을래?"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대화라는 걸 알려줄까.

3개월 전
글쓴닝겐
4에게
불만이면 안 나왔으면 되는 건데.

당신의 짧은 말이 그의 심장을 꿰뚫고 지나갑니다. 마치 화살같이요.

"......"

나오지 않았어도 되는, 그저 부탁이었다는 것을 앎에도 무시하지 못한 것은... 당신을 여전히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라는 걸. 그 사실을 당신이 모를 리 없다는 것을. 머리 좋은 그는 굳이 입을 열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습니다.

"...제일 거지'같은 것부터."

당신에게 남은 일말의 정까지 다 털어낼 정도로 거지'같았으면.
그렇게 털어낸 정으로 다시 이성을 차릴 수 있었으면.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이 머리 아픈 고민에 사망 선고를 내려주길.

"서로 정 똑 떨어지게, 가장 한심하고 거지'같은 사한부터 털어놔."

그는 내뱉은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간절한 눈빛으로 당신을 내려다 봅니다.

3개월 전
닝겐5
헐 제발 저도 될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느릴 수 있는데 괜찮으시다면 오라이 오라이~!
3개월 전
닝겐5
센세 최고 🥺 사무 사쿠사 쿠니미 중에 끌리시는 캐 있으실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셋 다 넘 좋아서 닝이 제일 끌리는 캐로 가주시면 될 것 같아요~!
3개월 전
닝겐5
헉 그럼 오사무로! S급 센티넬 오사무 C급 가이드 닝! 나이 차는 닝 21살 오사무 29살로요! 츠무 스나랑 같이 온 걸로 괜찮을까요 ❤️
3개월 전
글쓴닝겐
5에게
당근이죵♥︎ 넘 재밌을 것 같아요!
-

'...가시나. 이 판국에 편지 쓸 정신머리가 남아 있드나.'

당신의 필체를 알고 있는 그는 편지 하단에 쓰인 당신의 이니셜을 굳이 보지 않아도 당신임을 단박에 눈치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솔직한 당신을 멋있게 생각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걱정스레 바라보아야 하는 건지... 착잡함이 앞서지만 아주 잠깐이나마 당신의 글씨 위로 손끝을 대고 문질러 보는 그입니다.

'...사랑한다. 진심이다. 그래서 미안타. 내가 줄 수 있는 게 사랑한다는 말 뿐이라서. 이게 마지막일 거란 걸 이런 순간에 말해야 해서... 진짜 미안타.'

왜인지 그 슬프고도 따뜻했던 밤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잠깐 눈을 감고 당신의 모습을 덧그려보던 그는 이내 솟구치는 감정을 끊어내고 이성을 앞세워 정부군 간부로서 반정부군 수장의 혈육인 당신을 마주하러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 사실이 제게 큰 상처가 될지라도. 그 마음이 당신에게 실망감을 안겨줄지라도. 현실은 현실이었으니까요.

그는 편지를 불 태우며 동기들이 머무는 초소로 걸음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을 만나러 가기 전, 제 이성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으로 그들을 이용해볼 생각인 듯합니다.

***

"여서 그냥 대기하고 있으면 되나?"
"부를 때까지 절대 들어오지 마라. 내 알아서 할끼다."
"퍽이나. 눈'깔에 미련이 존'나 뚝뚝 떨어지는 주제에 입만 살아가지고..."

평소같았으면 아'가리 싸물라며 티격태격거렸을 텐데도 그는 로브를 푹 뒤집어쓴 채로 동굴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당신을, 자신을 사랑해준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요.

"...반정부군 수장 내외의 딸로 정부군 대령을 만나러 온 기가. 아니면, 그저 한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러 온 기가. 그렇다면 이유가 뭐꼬. 이 상황에서 연애나 하려고 부른 건 아닐 테고."

3개월 전
닝겐5
글쓴이에게
벌써 재밌어서 심장이 두근두근 🥹 잘 부탁드려요 센세! 💗
-

당연히...! (밤새 사랑을 속삭이던 그때가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어딘가 차갑게 변한 네 말투에 조금 울컥하는 마음이야. 입술을 잠시 짓씹다 천천히 입을 떼는)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러 온 거예요. 당신을 그렇게 대하지 않은 적 없어요, 한 번도. (제 허벅지에 동여맨 단도가 제 이성을 붙잡는 끈이라도 되는 듯해. 무의식적으로 제 배를 살짝 쓰다듬으며)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서 불렀어요.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3개월 전
글쓴닝겐
5에게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닝♥︎
-

"...내가 그 말을 우예 믿노? 휴전 시기에도 폭탄을 투여하는 게 니들 전략 아이가. 우리는 또 그걸 철썩같이 믿어가 연대의 절반이 폭사했는데. 그 영악한 윗 혈육인 니 말을, 내가 어떻게 믿는데?"

진담 반, 거짓 반. 당신을 믿고 싶으나 믿을 수 없고, 당신을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할 수 없는 이 현실에서 그는 당신의 사랑마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당신이 제게 보여주었던 미소, 웃음, 그 눈빛까지 전부 거짓이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는 신이 아니니 당신의 속사정까지 다 알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니 차갑게 마음을 굳이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있죠.

"...만다꼬 후회를 하노. 고작 하룻밤이었다이가. 촌스럽게 굴지 마라."

상처가 될 만한 말도 여과없이 던지고.

"꼭 내를 그래 사랑한 사람처럼 말하꾸마. 우습구로."

가슴이 터질 듯 아려오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처럼 그저 말을 씹어내뱉습니다.

3개월 전
닝겐5
글쓴이에게
왜, 왜 그렇게까지... (분명 그날 밤의 네 눈빛, 말투, 행동 모든 게 저를 사랑해 마지 않는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졌기에, 저를 사랑한 적 없다는 듯이 구는 네 태도가 저를 더욱 아프게 만들어 코 끝이 시리면서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해. 진심 어린 마음을 거짓으로 치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차마 저를 사랑한 게 아니었냐는 구질구질한 물음은 나오지 않아. 울지 않으려 애써 눈에 힘을 주며 힘겹게 입을 떼는) 오사무가 그러지 않았다고 해서 제 마음까지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저한텐 고작 하룻밤도 아니었고, 아직도, ...아직도 여전히 오사무를 사랑하고 있어요.

3개월 전
글쓴닝겐
5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당신의 말에 그는 비릿한 조소를 머금습니다.

그야...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당신은 그 순진한 마음에 다시 자신을 품고 희망을 가질 테니까. 이 관계에 사랑이란 이름을 붙여 놓고 한참을 붙들고서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탓하며 썩어갈 테니까.

정말 당신을 사랑했다면 그날 밤 사랑을 고백하지도, 품에 안고 정을 통하지도 않았어야 했는데. 꾹 눌러 참아두었던 이기심이 마침내 터져나온 날 자신이 고백한 사랑은 추악한 기만에 불과했다는 걸 그는 모르지 않습니다.

"......"

아닌데.
나도, 나도 사랑이었는데.
진심이 아닌 순간이 없었는데.
나도, 너를......

"...됐다. 이제 와 사랑한다 말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는데? 이미 다 끝난 관계다이가. 니는 그냥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

입을 열어 말할 수 없는 말을 굳이 속으로 되짚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정부군이 이기면 니는 반드시 죽는다. 반정부군이 이기면 내를 비롯한 정부군은 모두 몰살당하겠지. 그러니까..."

그러니 그는 사랑 대신, 다른 이름의 이기심을 택하기로 합니다.

"내 손에 죽기 싫으면 이만 가라."

위악이라는, 곧 죽어도 하지 못할 일을 입에 담아 상처를 주는 행위를.

3개월 전
닝겐5
글쓴이에게
...당신을 불러낸 순간부터 이미 죽을 각오는 되어있었어요. (제 사랑을 의미 없다 치부하며 날카로운 말로 저를 찌르기만 하는 너에 결국 눈물을 한 방울 뚝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제 다짐을 고해. 난 죽을 각오로 왔는데, 당신은 어떤 각오로 온 걸까. 말로는 제게 가라며 차갑게 내뱉으면서 저를 두고 먼저 등을 돌리지 않는 네 모습에 그날 밤 저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던 다정함을 엿봐. 입술을 세게 짓씹으며 흐르는 눈물을 셔츠 소매로 거칠게 닦아내곤 너와 눈을 마주하는) 이미 끝난 관계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정말 우리에게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3개월 전
닝겐6
헐 늦었나요..
3개월 전
글쓴닝겐
느릴 수 있는데 괜찮으시다면 오셔요!
3개월 전
닝겐7
와우 최고다
3개월 전
닝겐7
이런 천재적인 설정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건지🤤💦
3개월 전
글쓴닝겐
성공한 혁명 망한 사랑 짱맛이라길래 생각해보다가 오... 센가물로 비벼먹음 짱맛이겠다 생각했습죠 흐흐
3개월 전
닝겐8
저도 된다면.. 맛층 쿠로 샄사!! 센세 끌리시는 캐..!
3개월 전
글쓴닝겐
오... 셋 중 좀 어려운 캐 섞여 있네요. 저한테 어려운 캐가 아닌... 닝에게 어려울 캐! 제가 선택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으니 닝이 더 끌리는 캐로 선택 후 설정 주셔요~!
3개월 전
닝겐8
왁 센세ㅠㅠㅠ💕 그럼 쿠로가 제일 끌려서 부탁드립니닿ㅎ S급 가이드 쿠로랑 원래 B급에서 최근 C급으로 강등당한 센티넬 닝!ㅎㅎㅎ 아고물도 괜찮다면 28살/19살, 힘드시면 30살/22살이요!! 잘 부탁드려요 센세 사랑해요ㅠㅠㅠ🫶🏻🫶🏻🫶🏻
3개월 전
글쓴닝겐
오ㅎㅎ 쿠로가 당첨!ㅎㅎㅎㅎㅎㅎ 닝 파이팅!
아고물 좋아하지만 캐가 하필 정의와 신념이 굳건한 군인인지라ㅋㅋㅋㅋㅋㅜㅜ 30살/22살로 가겠습니다! 불을 달았어야 했는데... (궁시렁) 여튼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저두 사랑해융...😘 아 맞아 혼자 가는 건지 누구랑 함께 가는 건지도 정해주셔요!

3개월 전
닝겐8
아 맞다악!!! 너무 설레서 그만 마지막을 깜빡했군욯ㅎㅎㅎ 그럼 혼자 온 걸로 할게요!! 아고물 아쉽지만 아대물도 환장하기 때무네^^ 저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악😭❤️‍🔥
3개월 전
글쓴닝겐
8에게
히히 뭘요! 재밌게 즐기기를 바랄게요 닝😘
-

'...쿠로. 끝이 뻔한 일에 헛된 희망 갖게 하는 건 비겁한 거야.'

그때, 켄마가 막아서지 않았다면 정말 개새'끼가 되었을 거야. 나는 개새'끼 되면 그만이라지만. 그렇게 희망 주고 기대를 품게 했을 때 그 모든 것이 허상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된다면... 그 애는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켄마가 잘 막았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 편지를 받았을 때 책임과 감정 사이에서 흔들렸을 테니까.

"......바보같이."

왜 아직 저같은 사람을 붙들고 놔주지 못한 건지. 그는 약하게 마른 세수하며 길게 숨을 내쉽니다. 쿵쿵거리는 심장이 이성을 배반하고 철없이 뛰어댑니다. 마음을 주었던 상대에게 독하게, 또 악하게 굴어야 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만약, 같은 편이었다면.
자신이 반정부군이었거나, 당신이 정부군이었다면.
그렇게 함께 있을 수 있었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 따위 없는 만남이었다면.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명제이지만 이렇게라도 만약을 곱씹어보지 않는다면 정말 무너질 것 같아서. 당신에게 마지막 선을 긋기 전, 그는 어쩌면 행복할 수 있었을 지 모르는 가정을 몇 번이나 곱씹어 보며 비릿한 미소를 머금습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이 있을 그 동굴로 향하기 시작하죠. 그 추운 곳에서 오래 기다릴 당신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니까요.

***

사랑을 나누었던 그날 밤, 당신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않은 것은 어쩌면 신이 그를 도운 순간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사랑마저 고백했다면, 그런 염치없는 짓까지 벌였다면 지금의 그는 그때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을 테니......

"무슨 일로 불러낸 걸까나. 가뜩이나 위험한 게 드글드글한 이 판국에... 얼굴이나 보려고 불러낸 건 아닐 테고? 그 정도로 생각이 없지는 않을 거 아니야, 응?"

여유를 가장한 빈정거림. 미소를 가장한 조소.
오늘의 그는 당신에게 가장 못된 개'자식이 될 모양입니다.

3개월 전
닝겐8
글쓴이에게
❤️❤️❤️ 저는 첫지문만으로도 행복해요 후^^ 센세도 같이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악!! 중간에 몰입 깨지거나 떠오르는 설정 있으시다면 꼭 말해쥬세요🥹❤️‍🔥
-

... (그날 밤의 다정했던 행동과 세심한 몸짓이 거짓말인 것처럼 다른 사람이 된 것 마냥 태도가 바뀐 너에 살짝 몸을 움찔거려. 입을 꾹 다물고 널 가만히 노려보다 바닥으로 시선을 돌리며 떨리려는 목소리를 애써 가다듬는) .. 딱히 기대한 건 아니지만, 역시 그때의 당신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나 보네요. 그런 위험한 때에 적군의 여자와 하룻밤을 보냈다니.. 적어도 당신에게 이런 소리를 들을 이유는 없어요.

3개월 전
글쓴닝겐
여러분 저 너무 졸려서 일단 자러갈게요... 홍홍... 너무 재밋당... 망사랑... 내일 봐용♥︎
3개월 전
닝겐5
너무 너무 재밌어요 센세 댓망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 좋은 꿈 꾸시고 내일 봬요! 🥰❤️
3개월 전
닝겐3
센세 필력 너무 고트합니다… 윗윗 닝인 닝1거 훔쳐보고 눈물 괄괄😭 센세 덕분에 즐거웠어요! 최애꿈 꾸시고 내일 봬요😊
3개월 전
닝겐9
아 이걸 놓쳐ㅜㅜ
3개월 전
닝겐9
헉 저도 된다면 켄마나 스나요!
3개월 전
글쓴닝겐
둘 다 됩니다! 캐 선택하시고 설정 주셔요~!
3개월 전
닝겐9
센세😍 S급 센티넬 스나(28)랑 A급 가이드 닝(21)에 미야 쌍둥이랑 같이 온 걸로 할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갹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닝~! 좋은 밤이에요!
-

습관처럼 리볼버를 만지작거리던 그는 제 앞으로 도착한 편지를 읽자마자 리볼버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텅-!

고작 납덩이 하나가 떨어졌을 뿐인데. 마치 탄을 발사한 것마냥 스산한 소음이 한껏 울려퍼지네요. 그는 저만 있는 초소임에도 불구하고, 양옆을 조심스레 곁눈질하며 편지를 다시 읽어내립니다.

- 당신의 N으로부터.

의심할 여지도 없이 당신임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그입니다.

"......바보네."

누가 검열이라도 했으면 어쩌려고.
혀끝을 간질이는 짧은 말. 그 끝에는 걱정이 묻어 있지만 애써 모른 척하고서 편지를 불 태웁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동기들이 머물고 있는 초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당신을 신뢰할 수 없어 둘을 데려가는 것이 아닌,
'당신은 이제 나를 신뢰하지 않구나'하는 생각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둘을 데려가는 그입니다.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이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그이지만, 자신이 죽든 당신이 죽든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전쟁이라면... 자신에게 남은 일말의 정이라도 떨구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볼 요량인 것 같습니다.

***

"아츠무, 오사무. 대기할 필요 없어."
"엥? 무슨 소리를 하는 기고. 니 하나로도 그 가스나 목은 1초만에 뿐지를 수..."
"아츠무, 말이 심하다."
"아무튼! 굳이 우리를 데리고 들어가려는 이유가 뭔데? 정보라도 캐낼려면 니 혼자 들어가는 기 더 낫지!"
"정보 때문이 아니니까 잔말말고 들어와."
"희한한 아네, 진짜."

데리고 온 동기 둘의 쓸모는, 글쎄요. 당신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용도에 불과하므로 주저없이 동굴 안으로 함께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그날의 추억을 애써 모른 척 하면서요.

"...오랜만이야?"

입매 위로 속을 알 수 없는 그 특유의 미소가 떠오릅니다.

3개월 전
닝겐10
이걸 놓치네
3개월 전
닝겐10
와 혹시나 해서 들어왔는데 스나 키타 쿠니미 중에 가능할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셋 다 가능합니다! 근데... 셋 중 하나가 진짜 닝에게 어려울 캐라 잘 선택하셔야 할 것 같아요ㅎㅎ 제가 선정해둔 여러모로 어려울 캐 세 명 중 하나가 여기 딱! 캐 선택하시고 설정 주셔요!
3개월 전
닝겐10
와와와 너무 설레요... 어려운 캐 해보고 싶은디.... 왠지 키타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제 똥촉을 믿고 S급 가이드 키타, B급 센티넬 닝으로 할게요! 키타가 31살 닝이 21살로 딱 10살 차이로 ㅎㅎ.. 키타는 왠지 혼자 왔을 것 같아서 혼자 온 걸로 할게요!!
3개월 전
글쓴닝겐
닝 촉 좋네요ㅎㅎㅎㅎㅎ 10살 차이 닝 홀랑 잡아먹어 임신시켜놓고 사실도 모르는 키타라니^^ 혼내야겟다... 세 배로...
-

전쟁으로 쑥대밭이 된 그의 삶에 당신이란 조약돌이 떨어집니다. 툭, 데굴데굴... 부대를 통솔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언제나 차분함을 유지해 왔던 그의 마음에 짧지만 강한 파장이 이네요.

몇 줄 되지 않는 짧은 편지이지만, 그를 흔들기에는 충분한.

혼자 오라는 당부에 한참 시선을 고정시킨 채 애꿎은 소매 자락만 만지작거리는 그입니다.

"...상황 봐가면서 움직이라 그래 말했는데."

역시 강인한 척 해도 아직 아는 아인 갑지.
당신이 무슨 생각으로 이 편지를 보냈을 지 가늠조차 잘 가지 않지만 일단 움직여보기로 하는 그네요. 아무리 반정부군 수장 내외의 딸이라 하나, 적과 한 약속도 엄연한 약속. 그는 누군가를 데려갈 선택지는 고려하지조차 않은 채 약속의 장소로 향합니다.

당신과 밤을 보냈던 그 동굴로요.

***

단 한 순간도 사랑이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그 사랑한다는 한 마디를 꺼낼 수가 없어 침묵으로 지세야 했던 그 밤을 잠깐 곱씹다가 그는 이내 표정을 고쳐잡습니다.

자신에게는 관철해야 할 정의가 있고, 신념이 존재하며, 지켜야 할 동료와 부하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의무와 현실 앞에 감히 사랑이란 감정을 들이밀 수는 없습니다. 그는 애초에 그런 사람이었으니.

"굳이 여서 보자고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데."

허리 춤에 찬 장검에 한 번 시선을 주었다가 이내 앞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아가.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할 끼다. 내는 아무리 니라도 예외를 두지 않아."

3개월 전
닝겐10
글쓴이에게
불현듯 들려오는 목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꿈에서밖에 만날 수 없던 당신이 눈 앞에 있음에 가슴이 사무치는 것도 잠시, 이어 흘러들어오는 다정이라곤 티끌도 없는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을 짓씹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말할 거예요?”

이내 감정을 참아내지 못하고 결국 고개를 들어 일렁거리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나눴던 건 다 거짓이었어요? 그런 거예요?”
-

아싸!!!! 잠깐 똥촉 탈출!!! 저도 스리슬쩍 소설체로 넣어봅니당 센세 잘 부탁드려요💞

3개월 전
글쓴닝겐
10에게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닝6_<! 소설체 좋아요~!
-

거짓이라... 여기서 그렇다고 말해도 거짓이 될 테고, 아니라고 해도 책임지지 못할 말을 내뱉는 셈이니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기로 하는 그입니다.

사랑했으니 함께 하고 싶었고.
함께 하고 싶어 당신을 안았고.
당신을 품에 안고 온기를 나누었을 때 제 모든 마음을 다 주었다는 것을 당신은 알런지.

이 전쟁이 어찌 끝을 맺을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끝에 남는 것이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라는 걸 그는 잘 알고 있기에 한참 침묵으로, 감정을 숨긴 무표정으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말하지 않았나. 상대의 정보를 캐낼 때는 제 패는 최대한 감춘다. 감춘 패는 교섭할 때 이용한다. 그게 협상의 기본 원리라고, 누누이 말했을 텐데."

3개월 전
닝겐10
글쓴이에게
“..지금 제가 협상하러 온 거 같아요?”

울컥하는 마음과 함께 당신이 자신과 시간을 보낼 때 말해주던 잔소리 같은 조언을 듣자 바보같은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이 한심하고 미련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음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날 사랑하는 게 아니야.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 공간에서, 날 사랑한다고 손짓으로. 눈빛으로 말해줬잖아.

차가운 칼날이 제 허벅지 살갗에 느껴집니다. 이 이상 감정적으로 굴지 말라는 듯, 이걸 가지고 나왔을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는 것 처럼요.

“....보고싶었다고, 제가 보고싶었다고 한 마디라도 해줘요. ..그건 해 줄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에게 날을 세우지 못합니다. 돌아오는 목소리엔 제가 사랑해 마지않던 다정함을 느낄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
-

🫶🏻☺️역센짱

3개월 전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저 뭐 하고 있어서 조금 이따 11시쯤? 다시 찾아 뵈겠습니다 닝쨩들~!!
조금 늦더라도 참여하고 싶은 닝들은 캐 적어주셔요~!

+) 할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그냥 지금부터 잇겠습니다~!

3개월 전
닝겐4
열한 시? 그냥 가능합니다...... 언제든지 오세요
3개월 전
글쓴닝겐
할 일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그냥 지금부터 잇겠습니다.
가보자고!

3개월 전
닝겐11
샌세 나중에라도 가능하다면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언제든 달려오겠습니다... 된다면 스나 쿠로 사쿠사로 줄 서겠습니다...
3개월 전
글쓴닝겐
🥕🥕 저는 가능하지만... 많이 느릴 수 있는데 괜찮나요?! 전 셋 다 가능하니 닝이 끌리는 캐 선정해주시고 설정 주셔요! 아 그리고, 셋 중 하나가 닝에게 조금 어려울 캐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잘 선정하시길 바랍니다!
3개월 전
닝겐11
헉... 저는 느려도 괜찮습니다!🥹❤ 누가 어려운 친구일까요... 사쿠사로 가보겠습니다. 캐가 32살 s급 센티넬 닝은 20살 s급 가이드로 띠동갑에 굳이 과한 가이딩이 필요없는데도 선을 넘어버린 관계 괜찮으실까요? 혼자 몰래 잠깐 나온 거로 하고 싶습니다!
3개월 전
글쓴닝겐
그럼 사쿠사도 과한 가이딩 필요없는데 이성이 흔들려 닝과 밤을 함께 보낸 걸로 가도 될까요? 납븐 사쿠사^^... 혼나야겟다... 잘 부탁해요 닝쨩!
-

"....미련한 건지 정이 많은 건지."

둘 다인 건지.
당신의 편지를 전해받은 그는 한참을 편지 위로 시선을 고정한 채로 자신을 만나러 와달라는 부탁을 곱씹어 봅니다. 만나자고 하는 건 왜일까. 혼자 와달라는 건 또 왜일까. 반정부군 수장의 딸로서 만나러 오는 걸까. 아니면... 그저 잠시나마 연인의 모습을 하고 사랑을 속삭였던 사람끼리 마주하러 오는 걸까.

품에 칼이라도 품고 오는 거라면 그냥 찔려 줄까. 별로 아프지도 않을 텐데.
그런 무책임 생각도 잠시 했다가,

그렇게 죄책감을 심어 줬다가 정말 중요한 순간이 왔을 때 흔들려 죽임 당한다면 자신이 자신을... 용서할 수나 있을까.
정부군인 주제에 반정부군을 걱정해 착잡해하는 모습을 당면하기도 했다가.

그는 한참을 망설이고 주저하고, 선택과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기를 반복합니다.

당신에게 흔들려, 맞닿은 입맞춤에 설레어 한 순간 선을 넘어버린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결국 당신의 말대로 홀로, 함께 밤을 지새웠던 그곳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

이번에야말로 잘 마무리 짓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자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한 그. 그는 동굴이 원래 이렇게 추웠던가 생각하며 입고 있던 코트를 벗기 시작합니다.

"...감기 걸리고 싶어 환장한 거야?"

당신의 어깨에 걸쳐줄 생각으로 말이죠.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진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유 없이 보자고 한 건 아닐 테고."

3개월 전
닝겐11
(초조하게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문득 느껴지는 인기척에 몸을 돌려. 너 외에 다른 사람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아. 어차피 제게도 느껴지지 않을 기척이라면 경계해도 소용이 없을 테니 잔뜩 긴장했던 몸을 조금 풀어주는) 정말로 와줬네요. 당신이라면 안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보고 싶기도 했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기도 해서 부른 거예요. (네 향과 온기가 한가득 느껴지는 코트를 손으로 꼭 붙잡으며 조심스레 손을 올리는) 오늘 여기까지 와준 걸 보면 우리 관계를 조금 긍정적으로 봐도 된다는 걸까요? 하하... (차마 네 아이를 가졌다고는 입이 떨어지지 않아 괜히 어색하게 웃으며 실없는 소리를 하는. 입으로는 웃고있지만 자꾸 입이 말라 어색한 정적만을 남기고 입을 꾹 다물어)
-
맞습니다... 둘 다 s급이면 이정도면 되겠다 하는 정도를 알지 않겠습니까. 필요가 아닌 본인의 의지로 선을 홀라당 넘어버린 거죠... 후후 잘 부탁드립니다(❁´▽`❁)💕

3개월 전
닝겐12
흐허허 이런 댓망을 놓치다니ㅠㅠ 나아아아중에라도 불러주세요ㅠㅠ 센세 원하시는 캐로 바로 달려갑니다ㅠㅠ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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