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차에 충전기 두고왔는데 가족 깨우기 미안해서 그냥 혼자 갔다왔거든
좀 무섭긴 한데 후딱 갔다오자! 하고 갔는데
엘베 기다리는 데서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약간 천천히 한발자국씩 움직이는 발소리같은거..
기분탓이겠지..하고 엘베 탔는데 엘베 내려가는 소리가 뭔가 끼이익 거리고 이상한 거임 이때부터 식은 땀남
그리고 지하 도착했는데 문이 끼이익거리면서 진짜 틈새 약간만 열렸다가 닫혔다가 반복하더니 여자 목소리로 비상버튼을 누르고 기다려주세요 비상버튼을 누르고 기다려주세요 반복해서 나오는데 귀신 들린줄ㅠㅠ
그러다가 순간 몸 옆으로 해서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문 열렸길래 비상버튼 눌러놓고 호다닥 빠져나옴
충전기 챙겨서 돌아갈 때까지도 엘베 이상한 소리 내면서 열렸다닫혔다 하고 있길래 비상계단으로 지하2층에서 울집 5층까지 걸어올라왔어
힘든건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올라오면서도 개무서웠어…. 1층 와서 엘베 한번 확인했는데 엘베가 지하1층으로 올라와 있어서 더 무서웠음
5층까지 올라가는 동안 엘베에서 나오던 방송 소리 계속 들렸는데 지하1층에 있다기엔 계속 너무 가깝게 들리는 거야 따라 올라오는 것마냥;
물론 걍 운나쁘게 하필 지금 고장난 거겠지만 진짜 무슨 공포영화 찍는 줄 알았음… 다신 이시간에 혼자 나가지 말아야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