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우울증땜에 약 먹으면서 80키로 후반까지 나가다가 인생을 이렇게 살 순 없지! 하고 살 빼서 지금은 163/47이거든
유지한지 2년 넘었고 이젠 걍 체질이 바껴서 먹어도 안 쪄
근데 요즘 내가 취미로 성인발레 배우는데 예쁜 발레복 입는것도 너무 기분좋고 코어힘 생기는것도 좋고 넘 맘에 드는 취미라서 인스타에 자주 올렸거든
다들 막 이뿌다 공연은 안해? 콩쿨 나가바~ 이러면서 터무니 없지만ㅋㅋㅋㅋ넘 고마운 얘기 많이 해줬어
근데 오늘 단톡에서 인스타 얘기하는데 내 고도비만 시절을 아는 친구가
“쓰니는 인스스 보면 모태마름인척 잘하더라?ㅋㅋㅋㅋ발레가 왠말이야 진짜 원래부터 뼈말라인줄 알겠엌ㅋㅋㅋㅋ부럽당”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야
그냥 내가 뼈대가 얇고 체구가 좀 작은 편이라서 평소에 친구들이랑 옷가게 같은데 가면 직원들이 나한테
타고나셨나봐요 체질이신가봐요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그냥 ㅎㅎ하고 웃고 말거든?
아니그럼 내가 거기서 구구절절 어우 아니에요 저는 사실 80키로까지 쪘던 돼지입니다 살빼서 이렇게 된거고 어쩌고저쩌고 할 필요 없잖아 다시 볼 일도 없는 사람들한테ㅜ
근데 이 친구는 그때마다 꼭 ㅋ 이런 표정으로 비웃고 가게 나오면 너 뻥 잘 친다~ 이래서 쌓인게 많았는데 오늘 저러니까 진짜 개빡쳐
나도 열받아서 걔한테 “왜, 살빼기 전에는 니가 그거 하나는 나보다 나은것 같았는데 이젠 나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어서 열폭하니???” 이런식으로 엄청 머라하고
걔는 대꾸도 안하더니 단톡 나갔는데
아니 개빡치네
남은 친구들은 어차피 쟤 빼고 새로 파고 싶었는데 잘됐다고 같이 욕하고 위로해줘서 넘 고맙긴 한데
아니 도대체 내가 언제 모태마름인 척을 한건지 어이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