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독서실 나와서 집가는 길이라고..
사실 걸어갈 힘도 없어서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한거였는데,
차마 말할 수가 없었어. 그냥 미안해서. 뒷바라지해주는데 내가 너무 못하는거 같아서.
그래서 그냥 전화 걸어서
엄마 어디야. 나 집에 가려고 이 말만하고 끊었거든..
그냥 우울하게 집 걸어가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왔더라 포장주문한거 가져오라고 하나 싶어서 받았는데
엄마가
공부 되는 날도 있고 안되는 날도 있지,
오늘 안된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아.
집 도착해서 푹 쉬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푹 쉬어.
그리고 괜찮아지면 천천히 돌아가보자.
뭐 먹고싶은거 있어? 같이 먹을까? 사줄까?
딱 이 말해주는데 길거리에서 눈물 질질 흘렸음
가족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