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지) : 이 팀에 들어온지 4개월. A분야 전공인데 이 팀은 B분야 관련 팀임. 근데 앞으로 A분야도 필요하다며 내가 이 팀으로 오게됨.
사수선배 : 나보다 11살 많음. 이 팀에 거의 10년? 있음. A분야는 잘 몰라서 나한테도 많이 물어봄.
우리팀 : 팀원들 이미 친해져있는 상태에서 내가 들어왔고 나이도 다들 나보다 5살 이상은 많아.
평소에는 업무 잘 가르쳐주고 성격도 모난 것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 같은데, 가끔 내탓하는게 있어서 뭐라고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속상하다고ㅜㅜ
예를 들어 내가 잘하는 A분야가 요리라고 치면ㅋㅋ
나한테 크로와상 만들고 싶다길래 레시피 적힌 매뉴얼 드리고 오븐 사용법 알려드렸는데, 사수선배가 레시피와 다른 온도로 크로와상 만들더니 다 태운거야. 그래서 다른 직원들이 괜찮냐고 하면 괜찮다고 하다가 "민지야, 네가 이렇게 가르쳐줬잖아?"라면서 나한테 피드백을 요구해 사람들 앞에서ㅋㅋ
근데 난 대놓고 "제가 알려준 레시피랑 다르게 만드셨잖아요. 전 이 매뉴얼 드렸는데."라고 말을 못해ㅜㅜ 나보다 나이도 경력도 훨 많은 선배거든.
그리고 내가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는 버릇 있는데 요전에 회의실에서 회의하다가 팀장님이 파일철 두꺼운거 떨어뜨려서 다들 놀라고 회의 잠깐 멈추고 책상 정리 했는데 그 선배가 "아 난 또 민지인줄 알았네ㅋㅋ 민지 맨날 떨어뜨리잖아." 이래.
심지어 물건 떨어뜨리는 버릇말고도
"매뉴얼 없을 때 민지한테 물어보지마. 민지 매뉴얼 못외워. 책 있어야 알아ㅋㅋ"
"민지 발 느려서 안돼. 우리끼리 다녀오자."
이렇게 내 단점 콕 찝으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해. 다른 팀원들도 처음엔 야~ 하면서 말리는 척하다가 이젠 같이 웃을 때도 있어. 난 그냥 아무말 못하고 조용히 있는데, 솔직히 많이 속상해서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나중에 둘만 있게되면 뭐라고 말씀드리고 싶거든.
팀원들 다들 내가 잘할 땐 전문가라며 치켜세워주고, 내가 모르는거 잘 가르쳐줘서 난 이 팀에서 잘해보고 싶은데 진짜 속상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