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작년에 남편 폰 몰래 본 적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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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만나기 전에 3년 만났던 전애인한테서

오빠 뭐해?

하고 카톡 왔었더라구

남편은

나 결혼했어 너도 이제 너 인생 살어

이렇게 답장했는데

전애인이

나 안 보고싶어? 난 오빠 아직 많이 좋아해

이렇게 답장 온 거 안읽씹하고

그대로 1년 지나서 카톡 스크롤 거의 제일 밑에 깔려있는 거 봤는데

폰 몰래 본 거 잘못이라는 거 알지만.. 너무 신경쓰여.

그 전애인이 남편 대학교 같은 과 후배인데 6살인가 7살 연하에 엄청 예쁜 걸로 유명한 애였거든....

아 이런 걸로 신경 쓰는 내가 너무 속좁은가...ㅜㅜ

[익인1]

남편이 답장 잘했는데 왜 불안해하는거얌

[글쓴이]

남편이 쟤 만날 때 쟤 엄청 좋아했었거든...
그땐 나는 남편이랑 그냥 아는 오빠 동생이었는데
그때 남편이 쟤때매 울고웃고하는 거 싹 다 봤었구
쟤도 안 그래도 엄청 예쁘게 생겼는데 남편 엄청 좋아했고 남편한테 되게 잘했었어서...
사실 남편이랑 쟤랑 헤어지자마자 내가 바로 남편보고 사귀자고 해서 사귄 거라서 연애할 때도 항상 불안했었어 ㅠ

[익인1]

근데? 지금 니 남편이잖아 내가 니 남편이었으면 어이없어서 뒤집어짐 걔랑 몰래 연락을 하던 것도 아니고 잘 끊어냈ㄴ느데 이걸로 부인이 불안해한다? 참내 어쩔방구임

[익인2]

대처 잘했구만 불안 ㄴㄴ해

[글쓴이]

이거 남편한테 말하는 거 진짜 에바지...?

[익인3]

근데 안읽씹 상태인데 카톡 내용을 어떻게 읽은 거야?

[글쓴이]

카톡 대화창에 떠..

[익인3]

아 카톡 올 때 실시간으로 본 거야?

[글쓴이]

응 ㅠ 그러고 한 세달 끙끙 앓다가 잊어버렸는데 최근에 티비에서 그 전여친 닮은 여돌 나오는 거 보고 갑자기 다시 생각나니까 너무 괴로워...

[익인3]

그랬구나... 신경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해 근데 쓰니 남편은 적어도 믿을 수 있는 부류라고 봐
이미 충분히 잘 처신한 사람한테 괜히 그런 생각 가지면 쓰니만 괴롭고 지금 있는 남편이라는 행복도 날리게 되는 거야

[익인4]

가져도 불안해하네… 뭘 더 어쩌라는거임

[익인5]

대처도 잘 했거니와 1년이 넘도록 남편한테 폰 몰래 봤었다고 솔직하게 말도 안 했잖아 그래놓고 이게 신경쓰인다고 하면..

[익인6]

으아 내남편이라면 정떨어져 나 사생활 보는거 진짜싫어... 심지어 대답도 잘했는데 어쩌란거지... 저런거 하나하나 쌓이면 평생 살 사람인데 진짜 지치고 진짜 사람에 대한 정이떨어져 ㅠㅜㅠㅠ 참고로 나 기혼에 애도있음

[익인7]

말해서어쩌게?

[익인8]

아니 이미 결혼해서 너꺼인데 왜 불안하다는겨?

[익인9]

너도 참 어리숙하다 결혼까지 해놓고 여전히 .. 이미 한참 지난 과거 인연을 질투해?
남편도 잊어버리고 살고있는데 너가 괜히 들쑤시면 너가 아는 기억들 떠올라서 더 싱숭생숭 할 수도 있잖아 긁어부스럼 니손으로 만들지마 조용히 삭제 차단 해놓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