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애인이 외모는 거의 여돌 센터급이야
근데 성격이 진짜 까칠하고 짜증도 엄청 많았어
애인이 걔랑 사귈 때 완전 갑을관계였는데
애인이 걔를 너무 좋아하고 너무 잘해줘서 거의 2년 사귀다가
애인이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고 1년동안 여자 아예 안 만나다가 만난 게 나거든...
나 만나면서 자기가 2년동안 한 건 짝사랑일 뿐이었고 나 만나고 난 뒤에 진짜 사랑이 뭔지 알게 됐다고 매일 너무 고맙다고 하는데
근데 한 두세달 전에? 카페에서 애인이랑 얘기하다가 애인 폰 진동하길래 슬쩍 봤는데 걔인거야
애인도 화들짝 놀라서 폰 숨기면서 내 눈치 보는데 나는 못본 척 했거든
그러고 한 한달 지나서 잊혀질 때쯤 애인 폰 몰래 보니까
걔가 자기가 잘못했다 반성 많이했다 많이 달라졌다 다시 만나달라 이런 내용을 완전 장문으로 한 20줄은 써서 보냈는데
애인은
한때는 니가 많이 미웠는데 지금은 괜찮아 다음에 사귀는 애인한테는 좀만 더 잘해줘
이렇게만 답장하고
걔는
이제와서 염치없는 거 알아 더 귀찮게 안할게 지금 사귀는 애인이랑 헤어지라는 말도 아니야 그래도 기다릴게 언제든 연락해줘 그때까지 꼭 기다릴게
이렇게 답장했거든..?
그리고 애인은 읽고 답장은 안했어
이거 어때보여..? 신경 안써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