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하고 대판 싸우고 할 말 못할 말 다 듣고 상처받고 정신 나가있던 차에
다니던 헬스장에서 내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랑 친해졌다
운동 가르쳐주면서 되게 가까워지고 다음에도 운동 같이 하자면서 자기 헬스장 오는 요일이랑 시간대 알려주는데
나도 모르게 그냥 훅 빠지더라
바람 피우겠다 환승하겠다 이런 건 절대 아님
어차피 이렇게 예쁜 애는 나랑 절대 안 사귀는 거 나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얘는 그냥 같이 운동하면서 자기 운동 가르쳐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고
그냥 우연히 그게 나였을 뿐
모르긴 몰라도 이 정도로 예쁜 애는 무조건 애인도 있을 거고
근데 이런 마음으로 애인 만나는 건 도저히 못할 짓 같아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고 왔다
나보고 쓰레기라더라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