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내가 태어나기전에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도 모르고 자랐는데
아버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아버지도 평생 그리워하시거든
그래서 내가 고모들 사진, 진외가까지 찾아가서 할머니 형제들 사진 얻어와서 그걸 바탕으로
한장도 없는 할머니 사진 만들어보려고 노력도 했었어
얼굴도 모르는 친할머니지만, 다들 생전에 굉장히 좋은 분이라고 하셔서
나도 살아계셨으면 더 사랑받았을것 같아서 그립고
친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몇년 동안 눈이 안 좋으셨다고 하거든
그런데 친할머니 제사 앞두고, 애인이 그 이야기 기억해줘서 자기 약국에 있는 것중에 가장 좋은 안약이라 하면서
이거 너 제사할 때 제사상에 같이 올리면 할머니도 기뻐하시지 않을까 하고 갖다 주더라...
또한번 감동이란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껴
이사람이랑 결혼 안하면 안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