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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장담 못함


쓸 수 있는 것만 쓸 수 있음(?)


하지만... 뭔갈 적고 싶다!


하이큐 쿠농 가히리 주술 가능합니당 캐 이름이랑 소재(간단하든 길든 상관X) 혹은 키워드 던져주시면 혼자 끙차끙차 써볼게용

추천  3


 
   
익인1
니로랑 혐관으로 네임버스 먹고 싶어욧
9일 전
글쓴이
오......... 단편으로 끝내기 힘든 소재인데 맛있다 고민해볼게요🥹 고마어용~!!
9일 전
익인2
쿠니미로... 여름/보건실/캔디바/고등학생 정도로 남겨두고 가도 될까요 🤤 키워드 다 포함되지 않아도 좋아요!!
9일 전
글쓴이
네에 그럼요 고마어용~!!
9일 전
글쓴이
잘하는 짓이다. 커튼을 열고 하는 첫머리가 그거였다. 나는 인상을 팍 찌푸리고는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시비걸러 왔어? 그러자 쿠니미가 이불 위로 가벼운 프린트물을 툭 던졌다. 그거 전해주러 왔다 왜. 환자한테 하는 행동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투박했다. 짜증스럽게 프린트물을 확인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아보이는데 굳이굳이 지금 찾아와서 신경을 긁을 건 뭐람? 코로 숨을 흥 뱉고는 축객령을 내렸다. 볼일 끝났으면 가 봐. 하지만 쿠니미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보조 의자를 꺼내 아예 자리를 잡았다.
9일 전
글쓴이
뭐 해? 왜 안 가? 내가 묻자 걔가 대답했다. 땡땡이 치려고. 목소리에 조그마한 장난기가 숨어있었다. 참나. 친구는 감기 때문에 보건실에서 골골대고 있는데 자기는 간호를 핑계로 땡땡이나 치겠다 이거지. 내가 아픈 건 전혀 걱정되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속상했지만 속상함을 토로할 힘도 거의 남지 않아서 그냥 눈을 감았다. 내쉬는 숨에 더운 공기가, 들이마시는 숨에 찬 공기가 빠져나가고 들어왔다. 몸의 온도는 점점 높아지는 것만 같았다. 정적이 내려앉았다. 평소라면 쿠니미가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 나를 보고 있는 건 아닐지 전정긍긍했겠으나 오늘은 그럴 정신도 없었다.
9일 전
글쓴이
한참 뒤에 쿠니미가 한숨과 함께 나를 질책했다. 그러게 아이스크림 좀 적당히 먹으라고 했잖아. 아무리 여름이라고 해도 그만큼 먹으면 배나 머리 하나는 아픈 게 당연하지. 바보야? 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쿠니미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감기 탓에 눈물샘이 느슨해져서, 겨우 이 정도로도 눈물이 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누가 아이스크림이 좋아서 많이 먹었나. 그 날 네가 기분이 좋아보였으니까. 내게 기꺼이 몇 개씩이나 아이스크림을 사줄 정도로 기분이 좋아보였으니까. 그 순간이 오래 갔으면 좋겠어서, 이 아이스크림 다 먹기 전까지 함께 있어달라는 핑계가 필요해서 먹었지.
9일 전
글쓴이
생각할수록 서러움이 밀려들었다. 어제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았던 우리 사이가 갑자기 멀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코를 먹는 척 조용히 훌쩍였다.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했는데, 쿠니미는 바로 눈치챘는지 조금 당황한 기색으로 되물었다. …울어?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의자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쿠니미가 자리에서 일어난 듯 했다. 그 애는 얼굴을 감추려는 내 어깨와 팔을 잡고 조금 잡아당겨보다가 몸을 움직여 내가 돌아누운 쪽 침대맡에 쪼그려앉았다. 나는 눈을 감았다. 숨바꼭질 하는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하면 내 모습이 상대에게 보이지 않을 것처럼.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쿠니미는 본인이 더욱 가까이 찾아와놓고도 한참 말이 없었다. 감기 걸린 내 거친 숨소리만이 가득했다. 뭐지, 그냥 그대로 갔나? 그런 기척은 못 느꼈는데. 나는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눈을 떴다. 그리고 황급히 감았다. 아직 쿠니미가 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쿠니미는 그런 내 모습이 우스웠는지 작게 쿡쿡 웃더니 손가락으로 내 콧등을 톡톡 쳤다. 이런 점. 이런 점이 제일 싫었다. 만사 귀찮은 태도로 말도 툭툭 내던지면서, 한번씩 내게 손을 뻗는 점이. 나는 호두턱을 만들면서까지 버텼다. 이번에는 절대 눈을 뜨지 말아야지. 그러자 쿠니미가 평소보다 배는 무르고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화났어? 개미굴 앞에 설탕을 떨어뜨리는 행동이었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눈가에 손가락이 닿았다. 열이 오른 내 피부보다 낮은 온도를 가진 손이 눈가 주변을 식히면서 눈물을 훔쳐갔다. 차분한 목소리가 지척에서 들렸다. 미안해, 속상해서 그랬어. 너 찬 거 많이 먹이면 안 되는 거 알고 있었는데 어제 못 참고 계속 사준 내가 바보같고. 그 말에 나는 눈을 감은채로 꾸물꾸물 반박했다. 바보 아니야……. 이 와중에도 좋아하는 애가 욕먹는 건 견딜 수 없었던 탓이다. 이거야 말로 바보지. 예상대로 작은 웃음소리가 따라붙었다. 나는 다시 입술을 비죽였다. 옴죽대는 입술에 낯선 감촉이 닿았다. 나는 깜짝 놀라서 눈을 번쩍 떴다. 내 입술을 살살 만지던 쿠니미가 죄의식도 없이 장난스럽게 씩 웃었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눈 떴네. 이제 화 풀렸어?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입을 열면 쿠니미의 손가락이 입안으로 들어올 거라는 사실도 나를 굳게 만들었지만, 그보다는. 지척에 있는 그 애의 눈동자가 평소보다 훨씬 높은 온도를 품고 녹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아니라 본인이 감기에 걸리기라도 한 듯이. 그 애는 강도 높은 지진을 일으키고 있는 내 눈동자를 가만히 보다가 그대로 내 입술 위를 그 큰 손으로 덮었다. 선이 가는 미소년 형 얼굴과 달리 배구부 1학년 주전답게 커다란 손이 내 입술은 물론 하관을 거의 통으로 가렸다. 나는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눈만 꿈뻑였다. 그럴 때마다 매끈한 얼굴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어라, 착각이 아닌가?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코 끝이 닿았다. 나는 뒤늦게 숨을 참고서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열이 갑자기 두 배는 오른 것 같았다. 손이 떨어지고 드러난 내 입술이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듯 끊임없이 움직였다. 쿠니미는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청량하기까지 한 울림이 얄궂었다. 그 애가 다시 무심함과 능글맞음을 회복해서는 몸을 일으켰다. 얼른 나아. 어제 네가 급하게 들어가서 못한 말, 해야겠으니까. 그 말을 듣고 다급해진 내 심정은 알 바가 아니라는 듯이 쿠니미는 본인의 짐을 척척 정리해 커튼 바깥으로 빠져나가버렸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무슨 말!!! 나는 뒤늦게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가 현기증을 느끼며 천천히 다시 뒤로 누웠다. 잠깐만잠깐만잠깐만. 이거 고백인가? 고백이겠지? 고백 아니면 이상한 흐름이었지? 근데 그런 것치곤 아까 너무 평소 같지 않았어? 애초에 쿠니미가 나를 좋아해? 그런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머리가 어지러웠다. 걔는 아픈 내게 너무 복잡한 과제를 던져주고 떠났다. 빨리 나으라더니. 그런 것까지 걔다웠다. 나는 무조건 오늘 안에 감기를 떨쳐버리겠다는 굳은 의지로 다시 눈을 감았다. 얼른 나아야지. 다 나아서, 나아서……. 아! 나는 못 견디고 다시 눈을 번쩍 떴다. 발을 바동바동거리며 머리를 식히기 위해 노력했다. 착각일 수도 있잖아. 하지만 아니지 않을까? 나와 내가 내안에서 열심히도 싸워댔다. 나는 이제 감기가 아니라 그 애 때문에 앓았다. 평소처럼.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쓱쓱 쓴 거라 갑작스럽게 진행되고 마무리되는 감이 있지만() 좋은 소재 던져줘서 고마워용~!!

9일 전
익인2
글쓴이에게
단어 몇 개가 이렇게 아름다운 글이 되다니... 🥺🤍 쿠니미 이 퐉스... 유죄남... 글 너무 풋풋하고 달달해요 그냥 넘 청춘 같구.... 센세 짱 감사합니다!! 💗

9일 전
글쓴이
2에게
저두 고마워용❣️❣️

9일 전
익인3
쿠쿠쿠쿠쿸쿠쿠농이요...? 그렇다면 저 키세로... 첫 데이트, 질투! 이렇게 볼 수 있나요...❤️
9일 전
글쓴이
쿠농 신청해주는 닝 얼마든지 환영이야 고마어용~!!
9일 전
익인3
쿠농을 받아주는 센세도 처음이야❤️ 신나게 기다릴게요❤️❤️
9일 전
글쓴이
약속 장소 앞에 서서 상대를 기다리다보면 온갖 생각이 떠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는 카페의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흘끔흘끔 확인하면서 여전히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의문을 다시금 곱씹었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그건 정말 오래된 의문이었다. 그러니까, 중학교 동창인 키세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된 순간부터 이어 온.
9일 전
글쓴이
왜 하필 나일까? 키세는 모델 활동을 겸업하고 있으니 주변에는 나보다 훨씬 예쁘고 귀여운 여자들이 잔뜩 있을 텐데. 아니,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같은 중학교 동창 중에는 미모와 몸매, 능력 삼박자를 고루 갖춘 학교 최고의 미녀 모모이가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을 좋아하게 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그래서 처음에는 그의 마음을 의심했다. 진심이라며 내 앞에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 날아가긴 했지만. 의심이 사라진 뒤로 내 마음이 속절없이 끌려가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만한 미남이 일편단심으로 내가 좋다고 난리인데 어떻게 안 넘어가. 나는 아주 조금 흐트러진 앞머리를 고치면서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변명했다.
9일 전
글쓴이
'누군가'의 형상은 주로 아오미네였다. 걘 우리가 사귀게 되었다는 걸 알자마자 지겹도록 나를 놀려댔다. 취향이 아니시라더니. 취향이 아닌 사람이랑 사귀는 취향이 있으신가봅니다~? 그 얄미운 목소리가 귓가에 되살아났다. 나는 참지 못하고 이를 까득 갈았다. 그러자 길다란 다리로 내 지척까지 다가왔던 남자가 움찔 떨며 내 눈치를 살폈다. "닝치, 화났슴까…?" 인사보다 먼저 그런 말을 하게 한 게 미안해서 나는 얼른 그를 돌아보며 손사레를 쳤다. "아니, 아니야! 잠깐 아오미네가 생각나서." "……아, 그래여?" 키세의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키세도 우리 관계를 잘 알고 있으니 그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오미네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내내 만나기만 하면 견원지간처럼 싸워댔으니까.
9일 전
글쓴이
키세는 금방 분위기를 갈아꼈다. 그의 특기였다. 커다랗고 화려하고 반짝이는 그는 상황이나 사람을 제멋대로 주무르는 일에 능숙했다. "그럼 가여!" 활짝 웃는 얼굴. 봉긋하게 올라온 광대가 사랑스러웠다. 신기한 감정이었다. 키세를 보고 느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세는 본인보다 한참 작은 내 보폭을 어렵지 않게 맞췄다. 일본에 그와 보폭을 맞춰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테니 당연한 일이었다. 당장 쿠로코만 해도 그보다 이십센티는 작으니까. 테이코 시절 쿠로코, 모모이, 아오미네를 위시한 기적의 세대와 와글와글 몰려다니던 게 떠올랐다. 떠오른 걸 말하자 키세가 그립다는 식으로 맞장구를 쳐왔다. 이야기가 끊임없이 뻗어나갔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인형뽑기 기계를 보고 쿠로코의 인형뽑기 실력 얘기를 하고, 골동품 가게를 지나면서 미도리마의 이야기를 하고, 편의점을 지나면서 아오미네가 당당하게 그라비아 잡지를 샀던 이야기를 하고.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맞장구를 치던 키세의 반응이 점점 미지근해졌다. 나는 아오미네의 등짝을 때렸던 이야기를 하다 말고 키세를 돌아보았다. 키세는 마치 뭔가 목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그래?" 이야기가 재미없었나? 뭔가 잊고 나왔나? 의문을 품고 빤히 그를 바라보자 키세가 으음, 하고 애매한 반응을 보이더니 "아닙니다!" 하고 금방 다시 웃어보였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하지만 반짝이는 얼굴에 지우지 못한 알 수 없는 감정의 잔재가 남아있는 게 보였다. 나는 고민하다가 살짝 손을 뻗었다. 금색 머리통 위로 커다란 물음표가 뾱 자라났다. "손, 잡을래?" 내 말에 키세의 얼굴이 점차 빨갛게 물드는 것이 보였다. 솔직한 반응이 귀여워서 빵터지자 웃지 말라고 칭얼거리면서도 덥썩 손을 잡는 모습. 사랑스러웠다. 우리는 금방 애매한 공기를 지우고 거리를 누볐다. 우리의 관계가 동창, 친구일 때도 이런 외출은 종종 있었지만 연인으로 관계를 적립한 뒤의 첫 데이트는 아무래도 그때와는 달라서. 나는 괜히 부끄럽거나 어색할 때마다 자꾸만 과거로 도피했다. 우리가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공통화제. 기적의 세대의 이야기로.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그게 반복될 수록 키세의 반응은 점점 딱딱해졌다. 나는 뒤늦게 그걸 깨닫고 당황하며 입을 닫았다. 아, 너무 원패턴이었나? 너무 나만 떠들었나? 아니, 그건 아닌데.. 내 당황하는 모습을 보던 키세가 복잡한 얼굴로 긴 숨을 내쉬더니 맞잡은 손에 힘을 더욱 주었다. 손뼈가 으스러질 것 같았지만 지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눈치만 봤다. 키세는 숨을 조금 더 고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지금은 내게만 집중해줬으면 함다." 그러고 있는데? 그런 의문이 말없이도 보였던 모양이다. 키세가 금방 덧붙였다. "…아오미넷치가 아니라요." 으응?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나는 갑자기 튀어나온 아오미네의 이름에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물음표만 증식시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키세는 조금 치욕스러운 낯으로 꿍얼꿍얼 불만을 내뱉었다. "원래 닝치가 저보다 아오미넷치를 더 좋아했다는 건 압니다." 뭔 소리야? 아, 친구로서 그랬던 적이 있긴 하지. 근데 아무리봐도 친구로서, 라는 뉘앙스가 아닌데. "하지만 저랑 사귀기로 했잖슴까. 제 마음을 받아줬으니 이제는 저만 봐주세여." 말 안 해도 너만 보고 있는데.. 아오미네랑은 사귀고 싶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정말 하늘에 맹세코 없는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입술만 달싹이자 그게 또 뭐가 그렇게 불안했는지 키세가 나를 아예 품에 가뒀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진짜, 닝치가 아오미넷치 얘기 할 때마다 너무너무 싫어요. 닝치는 모르죠? 아오미넷치 얘기할 때 닝치가 얼마나 즐겁게 웃는지." ……그건 그냥 걔가 웃겨서가 아닐까? 반박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나는 얌전히 키세의 등만 두드렸다. 그러자 그게 트리거라도 됐는지 과거의 질투와 불만이 줄줄이 엮여 쏟아졌다. 심지어는 중학교 시절까지 거슬러서. 아오미네와 내가 같은 음식을 나눠먹을 때 얼마나 질투 났는지, 겨울에 걔 져지를 빌려입은 나를 보고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심지어는 가정실습 때 굽다가 실패한 쿠키를 아오미네에게 버린 것까지도 질투했단다. 점점 기막힌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게 귀엽게 느껴지는 걸 보니 나도 중증이었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달래는 내 목소리에 웃음기가 섞인 걸 눈치챈 모양이었다. 키세가 빽 소리를 지르며 칭얼거렸다. "진지하게 들어주세여!!" 얼굴에 서운함과 억울함이 가득 담겨있었다. 나는 결국 또 참지 못하고 웃은 뒤, 그걸 수습하기 위해 그 애의 옷자락을 쥐고 까치발을 들었다. 쪽. 가벼운 소리가 거리의 소음에 묻혀 사라졌다. 키세의 목소리도 꼭 그처럼 사라졌다. 그는 하얗게 질렸다가, 파랗게 질렸다가, 다시 새빨갛게 물든 뒤 펑 터져버렸다. 깔깔 웃으며 깍지 낀 손을 흔들었다. 잘 관리된 말랑한 입술이 바들바들 떨리는 게 보였다. 나는 그 혼란을 던져준 장본인이면서도 아무 책임없이 쾌락을 즐겼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그래도 수습은 해야지. 키세의 머리 위로 솟아오르는 연기가 조금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미안해,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줄은 몰랐어. 근데 진짜 아오미네랑은 친구야. 걔 좋아해본 적도 없고, 걔도 나한테 마음 없어." 내 말을 들은 키세의 표정이 대번에 진지해졌다. 별로 납득한 얼굴은 아니었다. 나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자꾸만 아오미네나 다른 애들 얘기한 건 괜히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그랬다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뿐이라고. 좋아하지 않는데 고백을 받아주고, 이렇게 공들여 꾸몄겠냐고. 내 진심이 전해진 모양이었다. 중간부터 다시 키세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익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내 얼굴도 그랬다. 내 말이 끝나자 키세는 알아들었다는 의미에서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 그 뒤로는 침묵이었다. 우리는 말없이 걸었다. 아주 조용한 데이트였다. 데이트 중간부터 조용해지다니. 우습다고 생각하면서도 손을 놓지 않은 채로.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씁 중간에 일이 생겨서 갑자기 통일성이 사라지고 급마무리 된 감이 있네요🥹 부디 조금이라도 만족스럽길 바라며..

9일 전
익인3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키세 어디서도 보기 힘들었는데 지금 너무 만족했어요 저는 흑흑 사랑합니다 센세❤️ 쿠농구붐은 다시 돌아온다ㅠㅠㅠㅠㅠㅠㅠ

9일 전
글쓴이
3에게
쿠농붐은 돌아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요💕💕

9일 전
익인4
히루가미로 집착, 네임버스 가능하신지... 🥹
9일 전
글쓴이
소재 맛있다... 제 시간과 영감이 되는 한 노력해볼게요!!
9일 전
익인4
감사해용😉❤️💋
9일 전
글쓴이
나는 목소리를 잔뜩 죽이고 아주 조심스럽게 물었다. 있잖아, 히루가미 혹시…… 네이머야? 질문을 들은 호시우미는 내가 건넨 뇌물을 우물거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아니? 그런 얘기 없었는데. 본 것도 없어. 네이머들은 보통 샤워할 때 뭐 붙이거나 따로 샤워하거나 그러잖냐. 걘 안 그래. 그 말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수긍밖에 없었다. 그래. 그렇구나. ……근데 왜 그러지, 나한테. 그 말을 삼키면서.
9일 전
글쓴이
히루가미 사치로는 이상하다. 정확하게는, 나한테만 이상하게 굴었다. 고등학교 1학년. 같은 반이 된 그 순간부터 그 애의 시선을 느끼지 않은 날이 없었다. 목덜미를 짓씹고 솜털을 핥아 종내에 뼛조각 하나 남기지 않고 잡아먹을 사냥감을 보는 듯한 시선. 내가 목을 움츠리고 시선의 주인을 흘끔 확인해도 그 애는 움츠러드는 일 없이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인사를 건네는 모양새였다. 그런 시간이 거듭될 수록 나는 그 애를 돌아보지 않게 됐고, 그래도 시선은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내 신경은 점점 예민해졌다가 이내 한계점을 넘어 뭉툭해졌다. 계속 예민한 상태로 살았다면 미쳐버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끈질긴 시선이었으니 다행인 일이었다.
9일 전
글쓴이
더욱 다행인 건 2학년에 올라가서 그와 다른 반이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와 배구부에서 같이 활약하는 호시우미가 우리 반에 있다는 게 흠이긴 했다. 히루가미가 호시우미를 보러 자꾸만 우리 반에 찾아왔으니까. 그렇게 찾아오면 꼭 그 시선이 내게 따라붙었으니까. 그래도 같은 반일 때보다는 훨씬 나았다. 히루가미를 떼어놓고 보면 호시우미는 정말 좋은 애였고. 나는 소득없이 자리에 돌아와 한숨을 내쉬었다. 네이머도 아니면 뭘까. 나는 그게 짝사랑 네이머의 비틀린 관심표현이지 않을까 추측했었다. 그게 그나마 내게 납득이 되면서 가장 온건한 이유였으니까.
9일 전
글쓴이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이 채 끝나기도 전에 등 뒤에서 온화한 목소리가 질문을 던졌다. 왜 그래? 뭔가 걱정거리라도 있어? 나는 작살에 꿰인 물고기처럼 파드득 떨었다가 뒤늦게 동요를 감추려 애썼다. 심호흡을 하고 침을 삼킨 뒤 표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 방금 전까지 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던 장본인이 서 있었다. 그 애는 내가 지나치게 놀랐던 것은 꼬집지 않으면서 다시 물었다. 몸이라도 안 좋아? 나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런 건 아니구……. 시선을 비스듬히 내렸다. 무릎 위에서 애꿎은 치맛자락을 구기면서 이 시간이 얼른 끝나기를 빌었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하지만 히루가미는 좀처럼 내 소원대로 행동하는 법이 없다. 아니면? 꼭 그렇게 말꼬리를 붙잡고 본인이 원하는 대답을 들어야겠다는 것처럼 굴었다. 나는 억지로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가 입꼬리와 함께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입술을 몇 번이나 달싹이고 숨을 고르고. 그렇게 시간을 끌어보아도 히루가미는 결코 물러나지 않는다. 적당한 말을 아무렇게나 늘어뜨리면서 넘어가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아, 왜 하필 지금이 점심시간인 걸까. 쉬는시간이었으면 종 친다는 핑계라도 될 텐데. 결국 나는 늘 그렇듯이 체념을 선택했다. 그리고는 오래 묵혀두었던 질문을 꺼냈다. 있잖아, 히루가미 군은 왜…… 그렇게 나를 봐?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그 애는 '음?' 하고. 마치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들었다는 듯이, 혹은 들리지 않았다는 듯이 되물었다. 나는 그 반응에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모든 게 내 착각인 것 같고, 과민반응한 것 같고. 하지만 그럴 리는 없었다. 꼬박 일년이 넘는 세월동안 겪은 일이었으니까. 우물우물 기어가는 목소리로 다시금 입을 열었다. 아니, 그… 항상 돌아보면 눈이 마주치고, 히루가미 군이 반에 올 때마다 시선이 느껴지거든. 그러자 히루가미가 빙그레 웃었다. 나는 그걸 곁눈질로 확인하고는 더욱 바짝 굳었다. 그의 커다란 몸이 점점 굽어졌다. 내 위로 드리워진 그림자의 모양이 느릿하게 바뀌었다. 마치 괴물의 입이 벌어지는 듯한 모양새로.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궁금해? 악마의 속삭임이 이럴까. 악마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선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라 더욱 위기감을 자극했다. 나는 망설임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궁금했다. 원인을 알고, 그걸 해결하고 싶었다. 이대로 학교에 가는 날도 가지 않는 날도 이 애를 생각하며 휘둘릴 수는 없었다. 내 긍정을 확인한 히루가미가 작은 목소리로 은근하게 속삭였다. 그러면, 오늘 학교 끝나고 구교사 미술실로 와줄래? 나는 아주 오래 침묵했다.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긍정과 부정, 어느 것이 옳은 대답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함부로 대답하기에는 본능의 경고가 너무나 커다랬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얼마나 오래 침묵했는지 점심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나는 그동안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헐떡였다. 대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밀려들었다. 하지만 히루가미는 그런 내 마음을 모두 안다는 듯이. 다소 가소롭게 여기는 듯한 말투로. 기다릴게. 하는 말을 던지고는 사라지는 것이었다. ……기다린다고. 나는 홀로 남아 두손에 얼굴을 묻었다. 퇴로가 막혀버렸다.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방과후. 나는 왜 오늘 배구부 연습이 없는지를 끊임없이 원망하면서 결국 구교사 앞에 섰다. 우리가 입학할 때는 리모델링을 하느니, 마느니 하는 소리가 나왔는데 딱히 별다른 공사 없이 지금까지 방치된 건물이었다. 학과 시간에는 땡땡이를 치는 학생들이 몰래 숨어들기도 한다지만 지금은 방과후였다. 이 시간대에는 경비 선생님도 안 계실 텐데. 정말 들어가는 게 맞을까? 고민을 해도 결국 내가 선택할 길은 하나뿐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나는 오늘 대체 몇 번째인지 모를 한숨을 내쉬며 구교사의 문을 열었다.

9일 전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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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실은 구교사 2층에 위치했다. 칠이 벗겨진 뒷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안을 엿봤다. 오래된 미술실에서 풍겨오는 오묘한 냄새와 노을빛 아래에서 뿌옇게 춤을 추는 먼지 사이에 히루가미가 있었다. 뭘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내가 오는 걸 기다렸다는 듯이, 뒷문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나는 문을 열자마자 그 시선 아래에 놓이게 된 것이 불편해서 몸을 움츠리고는 쭈뼛쭈뼛 미술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 애는 긴 다리를 이용해 성큼성큼 다가와 뒷문을 닫았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다. 역시 그냥 집으로 돌아갔어야 했다고. 뒤늦은 후회를 하면서 몸을 뒷문에 붙였다. 히루가미는 그런 내 무의미한 발버둥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9일 전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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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겁먹지 마. 남들은 다정하고 상냥하다며 칭송하는 그 웃음도 말투도, 내겐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먹잇감의 재롱을 응원하는 포식자의 기만처럼밖에 보이지 않는걸.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히루가미는 그 모습을 보며 더욱 웃는 듯 했다. 그의 몸이 더욱 가까워졌다. 아주 조금의 틈을 남기고 발끝끼리 마주보는 거리. 거대한 몸이 구부러지고, 그와 눈높이가 거의 비슷해졌다. 그때쯤에 나는 내가 대체 왜 이곳으로 오고자 했는지 목적조차 잊고 그저 달달 떨었다. 그가 왜 이렇게 무서운지. 알지 못하면서도.

9일 전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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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루가미는 나의 공포를 마음껏 만끽한 후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왜 자꾸 쳐다보는지 궁금하댔지? 그 말에 겨우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을 떠올렸다. 그랬지. 그걸 물으러 왔지. 의지를 다진 후 고개를 들었다. 지척에 있는 갈색 눈동자에 눈을 맞추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림자 아래에서 유달리 새카맣게 보이는 눈동자가 모든 움직임을 담아냈다. 히루가미의 입꼬리가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그 애가 고개를 숙여 귓가 근처에 입술을 내렸다. 그건 말이야, 네가 내 네임이라서 그래. 내가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하거든. 팔과 등을 타고 번개꼬리를 단 뱀이 기어갔다. 흡, 숨을 들이킨 뒤 반사적으로 부정했다. 아냐. 그럴리가 없어. 히루가미는 눈썹을 조금 움직이는 것으로 의문을 표했다.

9일 전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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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말을 부정하고 싶어 얼른 덧붙였다. 호시우미가 그랬어. 히루가미 군한테 네임이 없다고…. 내 말에 히루가미가 아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코라이 군은 모를 수도 있지. 그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함께 운동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샤워까지 하는 동성 친구가 모른다면 없는 게 아닌지. 내 의문을 앞에 두고 히루가미는 태연하게 답했다. 내 네임은 뼈에 새겨져있으니까. 그 말에 말을 잃었다. …뼈?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거짓말. 그렇게 튀어나올 뻔한 것을 억지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뼈에 네임이 새겨지다니. 지금껏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 네임은 피부 위에 떠오르는 것이 아니던가. 그리하여 남들도, 상대도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던가. 내 불신이 티가 난 모양인지 아니면 그냥 예상했기 때문인지. 히루가미는 별로 불쾌한 티도 내지 않고 안 믿기나보네. 라고 말하며 몸을 떨어뜨렸다. 지척에 있던 온기가 사라지자 한기가 밀려들었다. 나는 얼른 변명했다. 아니, 뼈에 네임에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봐서……. 히루가미는 내 변명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방금 본인이 서있던 부근의 책상 서랍안에 손을 밀어넣었다. 다시 드러난 손에 커다란 조각칼이 들려있는 것을 본다. 아주 커다랗고, 날카롭고, 위협적으로 빛나는 조각칼이.

9일 전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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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하는가. 때에 맞지 않게 그런 공포심에 잡아먹혀있을 때였다. 조각칼을 들고 다가온 히루가미가 칼을 눕혀 본인의 팔뚝 부근을 넓게 쓸었다. 여기에 있대. 그 말도 한참 뒤에나 이해가 되었다. 말이 이해가 된 후에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히루가미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그 긴 시간 내 반응을 죄다 집어삼키더니 원한다면 보여줄게. 라는 말까지 했다. 보여준다고? 무엇을? 네임을? 뼈에 있다면서. 수많은 질문이 스쳐지나갔다. 그 다음으로 조각칼이 보였다. 히루가미는 망설이지 않고 조각칼을 수직으로 세워 팔에 내리찍으려고 했다. 나는 거의 패닉상태가 되어 무작정 그 애를 끌어안았다. 아니야! 믿을게. 믿으니까 그러지 마. 제발 그러지 마……. 배구 한다는 애가 팔에 상처내면 어떻게 해. 그러면 아파. 안돼, 나빠. 하지마..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진심으로 본인의 팔을 조각칼로 파내려 들던 남자애가 웃는 얼굴로 내 간절한 애원을 들었다. 그 애는 칼을 들었던 쪽 손으로 나를 감싸 안으면서 다정하게 속삭였다. 그래. 닝이 그렇게 부탁한다면야. 그럼 믿어주는 거지? 나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히루가미는 풋사랑은 안은 소년처럼 기쁘다고 중얼거린 뒤, 그러면 내 마음을 받아주는 거야? 하고 물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가 퍼뜩, 뒤늦게 그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깨달았다. 실수했다. 그리고 늦었다. 나는 이제 이 말을 무를 수 없겠구나. 하고.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그 예상대로 히루가미는 내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팔로 허리를, 손으로 머리를, 혀로 혀를 옥죄고 얽으면서 관계의 변화를 굳혔다. 커다란 몸 사이에서 그저 휘둘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이걸로 차라리 편해진다면.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9일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하.... 그래 길어질 줄 알았는데 더 길어질 것 같아서 우선 포기이... 진짜 네이머가 아닌데도 이러는 것도 좋고 진짜 네이머인데 닝에 대한 건 모두 소유하고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네임이 뼈에 새겨지는 식으로 발현된 것도 좋다. 집착 소재를 살리려면 이 뒤에 연인으로서 하나하나씩 구속하고 집착하는 힐감을 써야하는데 기력이 ... 딸려용.... 좋은 소재 제공 고마어요~!~!!

+찰떡콩떡 브금을 찾지 못했으나 우선 첨부..

9일 전
익인5
라부라부로 동창회, 찌통후회가 보고 싶어요... 🤤
9일 전
익인6
헐 쿠농?? 그럼 쿠로코가 짝사랑인 줄 알고 닝 곁에 맴도는 거 보고싶어요ㅠㅠ 쭈뼛거리면서 어디 놀러가자고도 얘기해보는데 사실 맞관이라 닝이 엄청 좋아하니까 오히려 고장나는 거 보고싶ㅜㅜ 귀여워!!
9일 전
익인7
오옹 저까지 턴이 올진 모르겠지만..?! 가능하시다면 결혼식날 아포칼립스 상황 (좀비든 테러든 자연재해든) 터져서 폐허에서 단둘이 생존하며 도망다니는 신혼부부 닝이랑 오이카와가 보고싶네요🤭
9일 전
익인7
언제 둘 중 하나가 죽게될지, 아님 정말 말도 안되게 모든게 한순간에 종식되어 다시 일상을 되찾게될지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 속에 놓인 오이카와닝이 보고싶은 주말….ㅎㅎㅎ 근데 뭔가 써놓고 나니까 카게야마나 사쿠사도 어울릴거 같아요
9일 전
익인8
저도 된다면 가히리🎀 / 고쿠데라 / 소꿉친구, 짝사랑, 10년 바주카 보고 싶어요 ㆅㆅ
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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