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인이 넘 바빠서 좀 자주 보지도 못하고 무뚝뚝해서 뭘 엄청 챙겨주는 타입은 아니라… 내가 너무 감동의 역치가 낮은걸수도 있긴 해…얼마전에 친구랑 둘이 여행갔다 왔거든 귀국하자마자 개강이라 여행 전에 마지막 데이트하고 개강하면 또 보자~ 했었어
내가 귀국하는날에 장난으로 나 보러왕~기념품도 줄게~ 했었는데 바쁘고 학교에있어서 그건 좀 힘들거 같다 했거든..되게 단호하게 말해서 “나도 그냥 말한거야 기대안했다” 했음 ㅠ 근데 귀국하는 날에 진짜 데리러 왔어 ㅠㅠ 9시에 착륙했는데 11시에 보자고 그러길래 그건 너무 늦는다해서 집간다 했는데 계속 전화하면서 시간끌어서 설마 진짜 오나? 했는데 9시반쯤에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뛰어오는게 넘 감동이었어… 깜짝 놀래키려고 회의 끝나자마자 한시간 반 걸려서 왔대
내가 엄청 고마워하고 이쁨받는거 같아서 좋았다고 표현해줬더니 이제 개강하면 같이 시간 많이 못보낼수 있어서 미리 사과한다 하더라..지가 잘 못해줘서 미안해서 데리러 왔나 싶어서 감동인데 내가 넘 기준이 낮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