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할머님이랑 둘이 엘베에 올라탐.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보이셔서 내가 먼저 탄 뒤 당연히 열림 버튼 눌러드렸고 안전하게 타심.
학생 고맙다는 말 듣고 괜히 뿌듯해서 속으로 히히 웃고 있었는데 어떤 아가가 엘베가 거의 팔 하나 들어갈 정도로 닫혀가고 있는데 뛰어 들어오고 있었음.
그래서 버튼 안 누르면 애가 끼겠다 싶어서 급하게 열림 버튼 누르고 애를 태웠는데 뒤에 부모가 엄청 여유롭게 걸어 들어오더니 애한테 뛰면 안돼~ 정도만 하고 감사하다는 말도 없더라.
물론 감사하다는 말 들으려고 배려한 것도 아니고, 사람이 다칠 뻔 했는데 누구나 이렇게 했어야 한다는 것도 아는데 왜 이렇게 내 마음이 간장종지 같은지 너무너무 기분이 안 좋았음.
내릴 때도 다 3층에서 내리길래 내가 마지막에 내리고 내릴 때까지 버튼 누르고 있었는데 할머님이 학생 고마워~하고 내리시길래 더욱 비교가 되었음.
아이에게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야지~라는 교육만 시켜주셨어도 참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