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여자직업은 선생님 아니면 공무원이었어
내가 고3때 내 명의 핸드폰을 부모님이 가지고 계셨거든 그 때 수시원서 6개를 본인들 멋대로 다 간호대 교대로 썼고 간호대에 수시납치 당해서 대학선택도 못했어
간호대 다니다보니까 생각보다 일이 잘 맞았어 그리고 간호사가 돈도 잘 벌고 간호사기숙사 이런게 잘되어있으니까 본가에서 나오기에 이보다 좋은 직업이 없었지
간호사되고는 지원받을 일도 없었고 지원도 안해줬어
그뒤로 내 생일 때 10만원 주는게 전부였어
12명 사는 간호사기숙사에 살면서 내 사회생활은 시작됐고 정말 힘들었는데 지원하나 안받았어 이건 내가 안받은거야
기숙사에서 태움이 이어졌고 코로나 때여서 진짜 미친듯이 힘들어도 참았거든
부모님은 내가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공무원라이팅을 안멈추셨거든 절대 안넘어가니까 조건을 내걸었지
전세(내 앞으로 대출없이
차(중고차 없이
지중해크루즈여행
가방
이 중에서 내가 해달라고 먼저 말한거 없고 본인들이 다 해주시겠다고 한거야
간호사 5년차 때 눈 앞에서 내동기가 멀리 가버렸어
그거 때문에 6개월동안 일그만두고 시체처럼 살다가 다른 병원 옮겼는데 똑같은 일이 생겼어
좀 미쳐버리겠더라 이직 알아보면서 공부하다가 우연치않게 간호직공무원이 됐어
서울강남쪽에 발령받았고 거의 평생을 이쪽동네에서일 할거 같아
공무원월급으로 여기 살기 힘들어
그래서 부모님한테 전세 차 여행 중에 전세만 해달라고 했어
뭐 내가 아파트 쓰리룸이상 신축 이런거 해달라한거 아니고 그냥 빌라 분리형원룸이나 투룸 해달라했거든
근데 갑자기 말 바꾸시면서 안해주겠대
미칠 노릇이야
그러면서 나한테 공무원 해보니까 간호사 못하겠지 이러면서
맞아 나 공무원해보니까 공무원 아무리 월급적어도 간호사 못 할거 같거든?
지금 돈 없어도 살면서 처음 취미생활해보고 3일연속 쉬어봐
지금까지 고생한 딸한테 그게 할 소리야 이건 뭐 말뿐이니까 그렇다고 하는데 왜 본인들이 제안한 약속을 왜 안지켜
돈이 없냐고 절대 아니거든 이번에 우리언니(공무원임) 청약아파트 된거 계약금 다 주내시고 펀드투자로 3억넘게 한거 다 알거든
언니한테 들어간 돈 투자한거 그 돈 아깝다는게 아니고 부모님이 일궈낸 돈 내가 어떻게 할 생각없거든
근데 왜 본인동생들(나한테는 삼촌 고모들)한테는 돈을 그렇게 쓰셨으면서 내가 아는것만 해도 얼마인데
나한테 쓰는건 아까워해
뭐 나는 자식이니까 안전한 패라는건가 나는 학생 때 용돈 20만원받고 공장알바했는데 우리 삼촌은 나이 40이 넘어도 집 전기세 밀리면 우리집에 연락했음 왜 본인동생들한테 너그러우면서 나한테는 왜그러시지
나는 그렇게 안사니까 나한테는 조금 아껴도 될거 같나
아니 그보다 왜 약속을 안지키지
나 진짜 돌아버릴지경이네
그냥 면직하고 간호사 다시 할까 그 생각도 했어 지금 이대로 공무원하면 억울해서
진짜 사기당한 기분이네 아니 이게 사기지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집을 떠나서 그냥 진짜 배신감 들고 화가 나서 그만두고 싶어